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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나를 기쁘게 하는....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3. 2.

안톤 슈낙의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짧은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많~지...하지만 지금은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싶다.

지금처럼 좋아하는 음악을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글을 쓰는 시간도 나를 기쁘게 한다^^

 

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 것.

2월 한 달 동안 완전 파묻혀 지냈던 프로이트 학파 모임처럼 무엇인가 배우는 모임을 갖는 것.

토요일 성경공부 모임처럼 하나님에 대하여 배우는 시간을 갖는 것도.

까르보나라 스파게피도 나를 많이 행복하게 하고.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아메리카노.

새벽, 눈을 뜨고 감사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두 시간 정도의 드라이브(물론 빵빵한 음악소리가 들려야 한다)

저녁, KBS FM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시간, 또는 다시듣기로 들으면서 글을 쓸 때.

사우나 가서 몸과 마음의 때를 씻어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학하는 친구들과 앉아서 끝없는 열정을 나누는 시간.

소울메이트와 산책하면서, 아니면 롯데리아에 죽치고 앉아 은혜와 간증과 고통을 나누는 바로 그 시간.

블로그에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어떤 감상이나 생각들을 쏟아내는 시간.

교회기도실에 혼자 앉아 있을 때.

요즘에는 특새 후 불꺼진 본당에 앉아 기도한 후, 단상을 바라볼 때.

성가대의 기가 막힌 찬양을 들었을 때,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동하는 그 은혜의 시간.

집 앞의 천변을 산책하면서 목사님 말씀을 엠피쓰리로 들을 때, 음악 들을 때.

(쿵쾅거리는 힙합 들을 때도^^)

연극이나 무용극, 또는 클래식 공연을 볼 때...

성경 필사 하면서.

인터넷 설교를 들을 때 정말 기쁘다.

마음에 드는 옷을 거의 공짜 비슷한 가격으로 건졌을 때^^

글이 줄줄, 나도 모르게 아주 잘 진행될 때, 완전 행복해진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을 때, 감격.

주일 아침, 온 식구가 함께 교회에 갈 때, 나란히 앉아 예배 드릴 때, 절대행복!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때, 코드 맞는 인간들과 이야기할 때.

나의 작은 도움이 타인에게 즐거움이 되었을 때!!

누워, 잠들기 전, 기도드리는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어느 순간, 아, 내가 그래도 좀 자라기는 했네, 하면서 자각하게 될 때, 좋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쓴 신앙에세이를 읽었을 때, 완전 좋다.

좋아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 바탕 눈물을 쏟고 난 후의 그 개운한 기쁨.

아들이 즐거워할 때.

남편이 웃을 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기도 하는 그 시간.

요즈음은... 첫 전철을 타고 교회에 가는 시간. 그 시간 내내 생각에 잠길 수 있어서 좋다. 기도도 할 수 있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네...

 

하나님이 나에게 계속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잊지 마라.

절대만족

절대기쁨

절대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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