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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했던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와서 기사회생하다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22. 9. 20.

다음이 카카오통합이 된다고 하고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기라는 소리를 죽도록 들었다.

하지만 뭔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나두었다. 

시간은 가고 블로그가 두 개 있으니 하나는 버려야하나보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2011년, 가장 힘들었던 시절 만들었던 이 블로그가 너무 아까웠지만 버릴 때가 되었나보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사람은 뭘 잘 모르면 포기도 빠르게 한다^^)

 

그렇게 시간은 마구마구 흘러갔고 이윽고 10월 며칠 남지 않은 어제, 또다시 협박성 이메일이 왔다.

다음 이메일을 카카오로 통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나 어쩐다나. 그러니 티스토리로 옮기라나 어쩌라나...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넘어가려다가...

오전 시간을 포기하고 컴맹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리하여 몇 번 내 머리를 내가 머리를 쥐어박는 자학을 견디면서 드디어 해냈다. 

나의 두번째 다음 이메일로 만든 유다블로그가 티스토리로 이전 중이라는 메시지가 오래오래 뜨더니만

영국 여왕님 장례식에 몰두하던 사이 티스토리로 이전 완료하였다는 고마운 소식이 전해졌다!

 

감사하다, 나님이여!

포기하지 않고, 마감 며칠 남기지 않은 위험스러운 때에 기어이 해 낸 나에게 박수 쳐주고 싶다!

그러므로 버린 자식처럼 팽개쳐두었던 이 블로그, 아니 티스토리(이런 걸 뭐라고 말하는지 나는 모름)를 앞으로는 매일매일 와서 한 마디씩 해주고 가려고...

이제껏 잘 보살펴주지 못한 미안함에 앞으로는 매일매일 안부를 물을 작정이다.

 

오늘은 뭔가 충만하구나. 

영혼도 그렇게 충만하게 하루 보내기를!

 

책으로 여는 아침 중에서 이 티스토리로 여는 시간을 포함시키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