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페북을 다시 시작하면서
정말 좋았던 점은
오래전의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목사님들...
와~~~ 그분들과 다시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또 잊고 있었던 몇몇 분들도 다시 만났다.
책 때문이기도 하고, 다시 시작했으니 마음이 많이 가서 하루에도 몇 번씩
페북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런데
작년부터 알게 된 어떤 지인은 세상에..
하루에 여덟 번, 아홉 번씩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좋아요, 좋아요를 연신 눌렀다.
그런데 누르고 뒤돌아서면 그 새 또 새 글을 올린다.
뭐 내용은 별의미 없는 일상사이다.
그래도 글 좀 써본 분이고 책도 몇 권 내신 분이라 글 포인트 잡기는 세련되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쏟아내는 글의 홍수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오, 그 정열이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저렇게 놀래서 다시 또 읽어보고 좋아요 누르기를 여러 번.
새벽 5시에도 올리고 6시, 7시, 순차적으로 올린다.
단 두세 문장으로 된 글이다. 정말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뭐지?
그 분은 가정사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마음이 많이 가던 분이었다.
두번 만났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어느면에서는 참 소박하기도 하고.
지금은 상황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다행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페북을 그렇게 열심히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분도 작가이신데 그렇게 매 순간마다 페북에 글을 올리고 댓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면 대체 책은 언제 읽고 글은 언제 쓰며 더군다가 두 명이 아이들은 대체 언제
건사하나 싶었다.
그런 것이 페북 중독이라는 건가?
멋모르고 하는 나도 페북 중독이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생각하니 살짝 두려움마저...
뭐든 과허면 안하니만 못하다고 하는데 나도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이왕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버릴 생각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품고 기분 좋은 대화만 오가야지, 하는데...
제발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고 즐거운 댓글 놀이가 되었으면 하고
나 자신을 다독이고 있다...
나도 아직 페북의 생리를 잘 몰라서 그렇겠거니 하면서
좀 더 현명하게 끌고 갔으면 좋겠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