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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페북을 다시 시작하면서...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20. 6. 16.

오랜만에 페북을 다시 시작하면서

정말 좋았던 점은

오래전의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목사님들...

와~~~ 그분들과 다시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또 잊고 있었던 몇몇 분들도 다시 만났다.

책 때문이기도 하고, 다시 시작했으니 마음이 많이 가서 하루에도 몇 번씩

페북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런데

작년부터 알게 된 어떤 지인은 세상에..

하루에 여덟 번, 아홉 번씩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좋아요, 좋아요를 연신 눌렀다.

그런데 누르고 뒤돌아서면 그 새 또 새 글을 올린다.

뭐 내용은 별의미 없는 일상사이다. 

그래도 글 좀 써본 분이고 책도 몇 권 내신 분이라 글 포인트 잡기는 세련되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쏟아내는 글의 홍수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오, 그 정열이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저렇게 놀래서 다시 또 읽어보고 좋아요 누르기를 여러 번.

새벽 5시에도 올리고 6시, 7시, 순차적으로 올린다.

단 두세 문장으로 된 글이다. 정말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뭐지?

 

그 분은 가정사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마음이 많이 가던 분이었다.

두번 만났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어느면에서는 참 소박하기도 하고.

지금은 상황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다행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페북을 그렇게 열심히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분도 작가이신데 그렇게 매 순간마다 페북에 글을 올리고 댓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면 대체 책은 언제 읽고 글은 언제 쓰며 더군다가 두 명이 아이들은 대체 언제

건사하나 싶었다.

그런 것이 페북 중독이라는 건가?

멋모르고 하는 나도 페북 중독이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생각하니 살짝 두려움마저...

 

뭐든 과허면 안하니만 못하다고 하는데 나도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이왕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버릴 생각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품고 기분 좋은 대화만 오가야지, 하는데...

제발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고 즐거운 댓글 놀이가 되었으면 하고 

나 자신을 다독이고 있다...

 

나도 아직 페북의 생리를 잘 몰라서 그렇겠거니 하면서

좀 더 현명하게 끌고 갔으면 좋겠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