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게으름을 좀 피웠다.
4시 기상 알람을 살짝 끄고 중도에 끊겼던 꿈을 다시 꾸었다.
별로 기분좋은 꿈은 아니었지만 영화 한 편 때리는 기분이었다^^
그리하여 5시가 거의 다 되어 일어나서 경건의 시간.
내가 매일 들어가는 새벽동영상은 월요일은 쉽니다, 이므로
어제의 100주년 말씀을 들었다. 그곳에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또 받았넹.
설교 제목은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였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건진 말씀 복창하면.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살아갈 때...!!"
예수를 믿는 사람은 반드시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 참으로 아멘하기 어려운 말씀.
물론 그렇게 살아야겠지만, 영원히 그렇게 살아야겠지만... 하소연 늘어놓지 말자.
하나님, 나의 약함을 아시오니 나를 강권적으로 붙들어 주실줄로 믿~쑵니다!!
또 밑줄 그은 말씀, 결국 위와 동일한 맥락인데...
"부정직하고 부도덕한 것들을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행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떤, 어떤, 어떤 상황이라도!!"
하나님, 흔쾌히 아멘 할 수 있도록 약한 나로 강하게 하여 주실 것을 믿~쑵니다.
...강하게 해 주실 하나님을 완전 믿어버리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기분이 좋아지는 바람에 전주일 설교도 다시 들었다. 지난 주일에는 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허투루 들었기 때문.
역시...다시 듣기를 잘했다. 그곳에서도 주옥같은 하나님의 지시어가 가슴에 콕, 하고 박혔넹...
목회자는 쉬는 월요일이므로 나도 목회자가 된 척하고 쉬엄쉬엄 시간을 보냈다.
늦잠자는 남편 곁에 다시 기어들어가 또 살짝 한 숨 주무시고(괴로운 꿈을 꾸었지만)
꿈에서 깨어나니 그 꿈이 꿈이라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얌전하게 커피 한 잔 타놓고 지금 오늘의 스케줄을 점검하고 있다.
읽고 싶은 책, 두 권.
후반부가 남아있는 멋진 책, 한 권.
마스터하고 싶은 시집, 한 권.
그리고 숙제처럼 남겨진 난해하기 짝이 없는 시집, 두 권이 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리고...소원도 있다.
4월의 후반부가 시작되었는데 나의 글쓰기는 이제 시작하지 않아야 할까나.
보름동안 얼추 얼개는 짜야하지 않을까나..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하지만 이토록 커피 한 잔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처럼 오늘 하루도 기쁘게 흘러갈 것 같은
아주 즐거운 예감.
월요일의 기쁨은, 아주 오랜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