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교회에 성인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었는데 열명에서 열두명 정도의 교인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두 시간 정도
성경, 교회, 등에 대하여 공부도 하고 발표도 하며 좀 깊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프로그램이었다.
2005년 천영태 목사님께서 인도해주셨는데... 그 때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특히 관상기도에 대한 소개는 너무도 놀라웠고 감사했다.
어쨌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목사님은 미국에 가셨다가 귀국하셔서 정동감리교회 부목으로 가셨다가
지금은 산본감리교회 담임목사님으로 계신다.
2005년 이후 만나본 적도 없는 목사님이지만 가끔 떠오르고...좋은 기억으로 계신 분!
이번에 책이 나와서 페북에 한참 홍보를 하는데 목사님께서 페북에 찾아오셔서 격려를 해주셨다.
깜짝 놀라 주소를 겨우 알아서 그저께야 책을 보내드렸는데 보니까 이미 책을 구입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한 시간 전, 페북에 나에게 댓글을 남기셨는데...
너무 놀라서 이곳에 올린다... 이런 댓글은 첨 봤다...그리고...너무 감사하다....!!
이숙경권사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숨결이 권사님의 삶의 여정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참 좋은 인사임에 틀림없는데 권사님께는 왠지 식상할 수 있지 싶습니다.
토요일 배송된 책을 설교 때문에 미루다, 설교를 마무리 하고 저녁 11시에 책을 잠시 잡았습니다. 읽다가 손을 놓을 수 없어 새벽 3시까지, 그리고 다시 오늘 주일 예배를 마치고 오후 내내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다 읽었습니다.
스칼 펫은 인생의 고통이고, 쉽지 않고, 복잡하다고 했는데, 권사님의 글에서는 “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색깔이 된다 ” 고 아름답게 묘사되었네요.
권사님의 삶의 여정, 그리고 끝까지 붙잡고 계신 신앙의 여정을 대하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많이 아프셨군요. 그래도 믿음으로 잘 극복하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페북 말고 예전에 권사님께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몇 번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그 때 권사님 글 읽고 제 얼굴이 붉어졌을 때도 있었어요.
내 인생에 영향을 주신 목사님 명단에 그 훌륭하신 목사님들 사이에 천영태도 있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권사님의 육체적 아픔이 생각나 뭉클했고, 목사님의 할머니 기도에 후손이 잘 되었다는 말씀에 그러면 조상신의 기도에 망한 사람은 상처받는다는 글을 읽으며 권사님의 음색과 표정까지 오버랩되어 빵 터졌습니다.
교회 내의 댄스 파티를 할 수 있는 장소 물색, 목사보다 더 영성 가득한 설교 후, 기도는 각자하세요 에서 또 빵 터졌습니다.
그러나 슬픈 설교와 믿음과 교회에 대한 권사님의 글들은 모두 교회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집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 설교는 어느 목사의 설교보다 영적 인사이트와 실생활에 적용되는 설교학 100점의 설교입니다. 참 다행인 것은 권사님이 우리 교회 성도가 아니라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권사님, 교회에 관한 권사님의 글은 저 자신도 많이 되돌아 보게 합니다.
“ 너 아직도 교회 다니냐? ” 는 비아냥 앞에서도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감사하며 사시는 권사님의 신앙의 순례를 멀리서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가슴뭉클, 솔직담백, 유쾌상쾌통쾌, 진지한 글이 오랜만이네요.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이 읽혀졌으면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멈추게 했지만,
멈출 때 비로소 보게 되는 것이 있다고 하니 많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작품 활동을 통해 권사님의 열정적인 삶의 모습 계속 만나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숙경권사님~~~
(이런 기가 막힌 편지를 읽으면 '아무래도 나는 소설보다는 신앙에세이가 제격인가봐'하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