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페소 유적지에서 젊고 아름다운 커플 여행객을 만났다.
몇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돌담에 기대서서 폭신한 브레드와 밀크로 간식을 즐기는 중이었다.
서로의 국적을 확인했다. 그들은 터키의 (교양이 넘치는)젊은이들.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도 이쁜 여자가 나에게 물었다.
밧, 하우?
그 커플과 내가 같이 사진을 찍으려면 찍사가 또 한 명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
내가 설명했다.
당신이랑 나랑 한 컷, 그리고 남자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당신이랑 나랑 한 컷.
모두 웃음이 터졌다.
그리하여.
이쁜 여자랑 나랑 같이 한 컷 찍고, 멋진 남자랑 나랑 같이 다시 한 컷 찍었다...
가끔 떠오른다.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이 탐스러웠던 여자의, 깜찍하고도 순진한 표정이.
지금 유다, 터키의 그 여자처럼 하나님께 묻고 싶다.
밧,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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