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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60

하나님은 늘 우연히 일하시나봥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7. 4. 7.

하나님이 '우연히' 작업을 시작하시는 바람에

나를 놀래키신지 일년이 되었다.

 

작년, 2016년 4월 4일은 월요일이었고 내가 또다시 재가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한 첫날이었다.

3월까지 실업급여를 받았고, 어떻게 살까 하다가 하늘만 쳐다볼게 아니라 나도 좀 최선을 다해야 하잖아, 하면서 구했던 3시간짜리 재가 요양사 일이었다.

첫날인데, 완전 힘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여덟시 반에 길을 나서서 수급자의 집까지 걸어갔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가족과 만나고 새로운 어르신(채 예순도 되지 않은 남자)도 만나고

낯가림이 심한 나는 정말 정신없이 3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질어질. 단 3시간이 그토록 힘들 줄이야!

그래도 내가 누워서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니 얼마나 감사해! 이런 마음이었다.

걸을 수 있다는 것,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런데 하나님은 진작에 작업을 해놓고 계셨던 모양이다.

바로 그 다음날인 4월 5일 네이버 블로그를 본 어떤 분이 이렇게 쪽지를 보냈다.

날마다 몇 통씩 날라오는

블로그 산다는 광고 쪽지인줄 알고 지우려는 순간, 그래도 한번 읽어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가보았더니....

 

 

전자책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받아본 쪽지. 이것을 보내신 분이

나의 은인이신 출판사 사장님^^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읽게 되었다니

그 우연히가 바로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새롭게 맡았던 남자 어르신은 단 한 달 만에 데이케어센타로 가시게 되어

그야말로 실직상태가 되어버렸다.

나는 일단 재가요양사든 뭐든 시작하면 내 임의로 그만두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는데

그 일 역시 하나님이 그만두게 해주신 것이었다. 와우~

 

그렇구나. 하나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구나.

 

너 아픈데 뭔 일을 한다고 설쳐대는것이냐.

너는 그냥 글이나 열심히 쓰거라!

 

그런 싸인을 진작에 알아들었어야 하는데 내가 원래 감각이 완전 무디다.

코 앞에 딱 나타나셔야 앗, 안녕하세요, 하나님 하는 수준이니까

하나님도 꽤나 답답하셨던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4월 한 달 일하고 그다음부터 책 내느라 2016년이 즐겁고 행복하게 흘러갔다.

(작년 12월. 출판사 대표님과 둘이 오봇하게 송년모임을 했는데 대표님 말씀이, 2016년은 나로 인하여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하셨다. 나는야 행복바이러스 ㅋㅋㅋㅋ)

전자책 두 권 나오고 종이책도 나오고 소량만 찍어낼 계획이었는데 전국적으로(ㅋㅋ)퍼져나갔다.

신기방기한 하나님의 역사!

 

그리하여 그 1주년을 맞이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옵나이다.

우연히 일하시는 하나님.

우연히 모르드개의 업적을 읽게 하시고

우연히 화살이 왕의 옷 솔기를 뚫게 하시고

성경 속에서의 우연히는 결코 우연히가 아니었음을 또다시 알게 하시는 나의 하나님께

1주년 기념 감사 뽀뽀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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