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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17일 - 다시 친척들...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1. 10. 18.

외숙모 49제에 갔다. 주일인데...

몇 십년 만에 언니를 보는 외삼촌과 외숙모가 깜짝 놀란다.

아니, 너무 변해서 길에서 만나면 못알아보겠네...

친척들에 대하여 새삼 존재를 느끼게 되었다는 언니.

우리가 더욱 기도하고 열심히 사랑해야 할 존재들이 바로 친척이 아닌가.

 

큰외삼촌 댁에도 들러 인사를 했는데

외삼촌은 알콜중독이어서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

내가 술을 너무 좋아해, 술이 아니면 낙이 없어...

외삼촌의 휑한 마음속에 어서 빨리 하나님이 계셨으면!!

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에 취하라고 했건만

전날 나 역시, 술에 취해버리고 말았다.

아이고...매일 반성해도, 술만 보면 즐거워지는 것은 외삼촌이나 나나...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한 것은 나도 몸이 약해졌기 때문일까?

하나님의 경고를 그렇게도 들었는데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자책감에 앞서 내 자신에 대해 환멸이 오려는 것을 간신히 막았다.

이렇게 엉망인 나를 하나님이 과연 사랑하실까, 그런 생각은

사탄이 주는 것이라고 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느껴야 한다...

 

친척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지고 또 다졌다..

나의 물질적 결핍으로, 친척들의 부유를 샘내서는 안된다고

마음을 다지고 또 다졌다.

그러면서도 한편 슬펐다.

하나님, 잘 사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주 소박하게 살고 싶은데

그것은 허락해 주세요.

하나님 말씀 잘 듣고 순종하고, 날마다 열심히 사랑할께요...

이 투정을 제발 하나님이 받아주셨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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