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1 심야의 배추된장국 새벽 두 시 반, 나는 배추된장국을 끓이고 있었다. 내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이었다. 이전의 삶의 방식과 사뭇 동떨어진 행동이기도 했다. 이전의 나였다면 눈을 뜨자마자 노트북을 열었을 터였다. 가장 작은 볼륨으로 가장 귀에 거슬리지 않는 클래식을 틀어놓고 성경을 읽거나 .. 2015.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