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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뜨거운 아침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7. 24.

뜨거운 아침이다. 덕택에 산책에서 돌아오자마자 샤워하고 샴푸하고 모처럼 깨끗해졌다. 개운하다.

산책하면서 박영선 목사님의 빌립보서 강해 15번을 듣는데(5월에 이미 들은 것을 또) 아이쿠나, 하면서 무릎을 치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어야 했다. 세번이나 듣고서도 오후 쯤에 다시 한 번 더 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몇 말씀 받아적을 것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뒤로 한 걸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나의 인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한 걸음 뒤에서 삶을 바라보았더라면 지금 요 모양으로 살지는 않았겠지?

하나님의 말씀은 의외로 간단하다. 하긴 늘 심플하고 명료하기는 하다. 어느 땐 너무 쉬워 보이기도 한다. 군더더기도 없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또 미치게 만든다. 그래도 어쩔 것이냐, 어차피 하나님 고집을 못꺾을 테니 내 고집을 꺾어야지.

 

나의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말씀을 들으면, 그 칼날같은 말씀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마음이 유쾌해진다. 이상하기도 하여라.

그러니까 빌립보서는 나를 완전 빌빌거리게 한다. 빌빌거리며 살라는 것이다. 말되네? 빌빌거리게 하는 빌립보서!!^^

상대방을 죽이는 나의 의를 납작하게 죽여버리라는 것이다.....음.......오후에 그 생각을 좀 진전시켜야겠다.

 

어제는 더위를 먹은 것처럼 축 늘어져서 겨우겨우 하루를 보냈다.

생각이 깊어질 사이도 없이 뜨거움이 몰려오는 바람에 기진맥진해서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짧은 글 쓰는데 생각같아서는 오전에 확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건 역시 내 생각일 뿐이었다. 스무 장 정도 채우는데 놀멍 쉬멍 종일 걸렸다고 봐야겠다. 그나마 오늘까지 손을 좀 더 봐야 하는 상황이다.

창작이란 무엇일까, 창작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아니 창작이 과연 나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나, 그런 생각도 했는데

무엇인가 내 손끝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한 쾌락은 존재하는 것 같다.

 

개운한 기분이 사라지기 전에 글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의 정신 작업에 대하여 심사숙고해 봐야 할 듯.

뭐시냐...한 걸음 뒤에서 바라본다는 말씀이 이곳에도 통용되는군.

 

클래식에서 바이올린이 깡깡거리니까 좀 시원한 느낌이 든다. 좋구나, 오늘의 콩 선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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