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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아름다운 여름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6. 8. 9.

생각해볼 것도 없이

나는 지금 내 생애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죠 하나님?

내 머릿속에 있는 걱정 근심 고통 이런 것들의 용량은 마이크로 단위여서 아예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아니 내 인생에 그런 단어들이 언제 존재했다는 거야? 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다.

 

거의 매일 아침 산책을 나가지 않을 수 없다. 눈을 뜨면 감격으로 벅차 올라 문을 열고 뛰쳐나가지 않을 수 없다. 아침부터 후텁지근해도, 아침부터 등줄기에 땀이 뚝뚝 떨어져도.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에게(어느때는 산책길의 강아지들에게까지도)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들고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놀라워라.

 

책을 읽으면서 나름 궁리하는 것들은 일단 미얀마에 다녀온 후에 작업하기로 했다.

다 좋아!

몇 권의 책을 몰아서 읽는 중인데 그 시간도 참 즐겁군.

하나님, 요즘 왜 이렇게 마음이 넓어지셨어요? 뭘해도 좋은 일만 생기니까 어리둥절....몇 년 동안 그렇게도 끈질기게 괴롭히시더니만 하나님이 개과천선하셨나.......?

 

이것은 농담인거 다 아시죠? 하나님?

오늘도 무척 덥지만

책에 푹 파묻혀서 지낼 예정이랍니다.

하나님께서 예전의 심술이 되살아나 더 덥게 하셔도 뭐 상관없답니다.

냉동실에 얼음과자 잔뜩 쟁여놨거든요^^

 

이것은 감사인사인거 그것도 다 아시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