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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누구인가

예수 - 서중석. 서론 3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9. 4. 26.

예수                      /서중석



서론 3



외경이 정경과 유사한 내용을 지니고 있는 경우, 그것은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외경의 어떤 내용이 정경과 대조적일 경우, 그것은 예수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된다. 외경 복음서 중 정경 복음서와 비견될 만한 것은 고대 센노보스키온 근처에 있는 북부 이집트의 한 마을인 나그하마디에서 1945년에 발굴된 영지주의 문헌들 중 몇 편의 복음서들이다.


그 중에서도 도마복음서가 단연 돋보인다. 모두 114편의 어록으로 구성된 도마복음서의 몇몇 단편은 이미 위에서 소개한 아크시링쿠스에도 담겨 있다. 이 도마복음서는 정경 복음서가 보여주고 있는 '복음서 장르'의 기준에 따른다면 복음서라 할 수 없다. 오히려, 예수의 어록집으로 유포되었으리라고 가정되고 있는 큐(Q) 문서와 그 성격이 유사하다.

도마복음서의 어떤 부분은 정경 복음서에 나타나지 않는다. 가령, 도마복음서 어록 1은 이렇게 되어있다.

"예수가 말했다.사람이 먹는 사자는 복이 있다. 사자가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자가 먹는 사람은 화가 있다. 사람이 사자가 되기 때문이다."

어록 4의 전반부도 도마복음서만 지니고 있는 독특한 것이다.

"예수가 말했다. 날이 찬 노인은 7일된 아이에게 삶의 장소에 관하여 묻기를 주저하지 말라. 그러면 그는 살 것이다."

어록 77도 정경 복음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예수가 말했다. 나는 전체 위에 비치는 빛이다. 나는 전체이다. 전체는 나로부터 나왔고, 전체는 나에게 돌아왔다. 나무를 베어보아라. 내가 거기에 있다. 돌을 들어보라. 너희는 나를 거기서 발견할 것이다."

도마복음서의 어떤 부분은 정경 복음서와 외견상 유사하나,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다.

가령,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가 10. 15 병행)는 말씀과 유사한 어록 22는 이렇게 되어 있다.

"품 속에 있는 이 어린아이들은 왕국에 들어가는 자와 같다. 그들이 그에게 말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린아이들이 되어 왕국에 들어가야 합니까? 예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둘을 하나로 만들고, 안을 밖으로, 밖을 안으로, 위를 아래로 만들고, 남자와 여자를 하나로 만들어 남자가 남자가 아니고, 여자가 여자가 아닐 때.... 그때 너희는 왕국에 들어갈 것이다."

정경 복음서에서 '순수성'이나 '의존성' 또는 '힘 없는 자' 등으로 상징되는 어린아이는 여기서는 모든 구별이 폐지된 '통전'의 상징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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