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나는 올빼미족으로 합류했다.
밤 두시에서 세시쯤 잠이 들고
아침 일곱시나 여덟시쯤 일어난다.
그리고 한낮, 미친듯한 열기가 나를 힘겹게 할 때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고 다시 한숨 잔다.
그러면서도 생각했다.
이렇게 집에서 편안하게 있어도 되나?
이 더위에도 야외에서 직장에서 각종 일터에서 뻘뻘 땀을 흘리는 분들이 많은데.
하다못해 우리 교회 청년부원들은 개척교회를 지원한다고 세 곳의 지방으로 흩어져
삽질을 하고 벽돌을 나르고 있을 텐데!
미안하고 죄송하다...
참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런 분들이 있는데 집에 박혀서 덥다고 엄살떠는 짓거리는 너무 부끄럽다...
벌써 땀이 줄줄 흐르지만
어쩐지 상쾌한 기분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박영선 목사님의 고린도전후서 설교 180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80개 뿐일까, 무궁무진하다!
내가 저 말씀을 다 듣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침이 고이는 책 한 권 읽고 싶은데....아직 못찾았다
책꽂이 곁을 서성거리면 뜻밖의 횡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좀 고요하게 앉아있고 싶다, 하나님과 함께 말이다^^;;
다음주까지는 올빼미족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폭염을 사랑하면서^^
뭐, 한 번쯤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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