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다의 하루

올빼미족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8. 4.

이번 주부터 나는 올빼미족으로 합류했다.

밤 두시에서 세시쯤 잠이 들고

아침 일곱시나 여덟시쯤 일어난다.

그리고 한낮, 미친듯한 열기가 나를 힘겹게 할 때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고 다시 한숨 잔다.

 

그러면서도 생각했다.

이렇게 집에서 편안하게 있어도 되나?

이 더위에도 야외에서 직장에서 각종 일터에서 뻘뻘 땀을 흘리는 분들이 많은데.

하다못해 우리 교회 청년부원들은 개척교회를 지원한다고 세 곳의 지방으로 흩어져

삽질을 하고 벽돌을 나르고 있을 텐데!

미안하고 죄송하다...

참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런 분들이 있는데 집에 박혀서 덥다고 엄살떠는 짓거리는 너무 부끄럽다...

벌써 땀이 줄줄 흐르지만

어쩐지 상쾌한 기분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박영선 목사님의 고린도전후서 설교 180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80개 뿐일까, 무궁무진하다!

내가 저 말씀을 다 듣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침이 고이는 책 한 권 읽고 싶은데....아직 못찾았다

책꽂이 곁을 서성거리면 뜻밖의 횡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좀 고요하게 앉아있고 싶다, 하나님과 함께 말이다^^;;

 

다음주까지는 올빼미족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폭염을 사랑하면서^^

뭐, 한 번쯤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유다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남규의 "주님 감사합니다!"  (0) 2012.08.07
오늘의 찬양과 오늘의 설교  (0) 2012.08.05
내 눈을 눈물에서 건지셨나이다  (0) 2012.08.02
쌓여만 간다...  (0) 2012.08.02
8월의 기도  (0) 201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