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성경을 읽으면서 그 앎을 확장시켜주셨다.
누가?
하나님께서^^
시편을 읽는데(메시지 성경 신약을 다 읽은 후부터는 시편을 하루에 5장씩 읽고 있다)
오늘 그 말씀이 튀어나와 내 영혼속으로 쏙 들어갔다능....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시 30: 11
생각해보니 참 성경 여러부분을 접하고 있다.
100주년 새벽 예배 실황에서는 여호수아를
이장우목사님 주일 낮 예배에서는 마태복음을
이장우 목사님 주일 오후 예배에서는 역대상을
이장우 목사님 수요 예배에서는 잠언을
내가 매일 읽는 것은 시편...
와, 그러니까, 세상에, 다섯 개나! 이렇게 골고루 말씀을 먹으니
영혼이 건강해지겠넹~~~~~
어제는 우리 엄마 추도식이어서 동생들이 우리집으로 왔다.
이사한 후에 새집에서 짠~ 하면서 만나고 싶었지만
항암치료중인 우리 올케가 지금이 가장 몸이 반짝할 때여서
(이번 주말 3차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한 열흘 이상은 아주 힘들다고 한다)
그냥 이삿짐 어수선하게 쌓아놓은 가운데서 동생 식구들을 맞이했다.
아, 우리 고렇게 자그마하고 어여쁘고 착하고 지혜로운 우리 올케는 벌써 목소리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슬펐다. 하나님은 참.....)
있는 힘을 다해 쥐어짜면서 목소리를 내는데도 듣기에 벌써 기력이 하나도 없는 것을 알겠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음식도 조심해야 하고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서 식당 고르는데 고심했다.
결국 집 근처에 새로 오픈한 고깃집으로 갔는데, 분위기 너무 좋고 맛도 좋았다.
모두 참 좋아하면서 풍성하게 시키는데, 남편님은 너무 많이 시키지 말라고 계속 핀잔을...
아니, 일년에 겨우 몇 번 얼굴 보는데 풍성해야지 저렇게 속보이게....(식사 비용을 내가 내니까 그러는 모양인데 그보다 더 많은 봉투를 받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으신다)
나는 꿋꿋하게, 야단을 들으면서도 계속 시켜서. 먹는 사람들이 매우 만족, 별 다섯 개 주었다. 하하
모처럼 일찍 퇴근한 아들도 식사자리에 합세해서 삼촌들과 왕수다...모두 즐거워한다.
(여기까지 쓰다가 신문이 올때가 된것 같아서 A 4 용지에 커다랗게 주홍펜으로 이렇게 썼다.
우리 내일 이사해요. 이사할 주소는... 혹시 모르니 전화번호 남깁니다... 등등 써서 늘 신문이 놓이는 곳에 지금 막 두고 왔는데 일분도 못되어 신문배달하시는 분의 모습이 창가에 비친다. 다시 나가보니 신문은 놓여있고 대신 내가 써놓은 종이가 없어졌다. ㅋㅋㅋㅋ)
고민고민한 보람이 있었다. 내가 탁월한 식당 선택을 한 것이다! 실컷 먹고 모두 대만족.
커피 마시는 곳까지 럭셔리하게 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결국 동두천에 사는 큰동생을 우리 아드님이 집까지 데따주었다. 오고가는 길에서 운전하는 조카와 옆자리에 앉은 삼촌(100킬로가 넘는 거구여서 늘 운전석 옆자리에 앉는다)이 나누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 아들 많이 컸네. 뒤에 앉은 우리 남편님과 나는 곁다리로 들으면서 웃고.
(서른 일곱살이나 되었는데도 부모 마음으로는 미성년자 같은 우리 아들)
차타고 가는 중에 은행에서 융자가 잘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무쟈게 좋아함^^
모자라는 금액은 나의 소울메이트가 임시 변통해주기로 해서 거의 모든 이사준비가 잘 되었다.
와.....
정말 하나님은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시는 분이시로다!!
하나님.
앞으로도 순간순간 내 가슴을 칠 일이 생기겠지만
웬만하면 참고 잘 살겠습니다.
특히 이사할 때, 그리고 이사 해서 잘디잔 문제로 수없이 부딪칠 남편과
큰소리나지 않게 저에게 지혜를 주셔서
모든 일이 합하여
꼭, 꼭, 꼭 선을 이루게 하여주실꺼죵??
미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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