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샘 송년모임. (모이는 곳이 홍대 옆 상수이어서 올해부터 성경모임을 그렇게 부른다)
첫번째 찬송가는 주제가가 된 <목마른 자들아>를 부른다.
그런데 어제 대박.
올해부터 열심히 출석하는 피바디 출신 멋진 탈렌트가 특별 찬양을 한 것이다.
주여 지난밤 내꿈에 뵈었으니..
앙콜앙콜
앙콜송은 저 장미꽃 위의 이슬..
아악 멋진 음성에 거의 돌아가실 뻔.
그런데
은혜 엄청 받으신 어떤 한 분이 갑자기 느닷없이
나보고 한 곡 부르라는 명령(!)
그래서 빼지도 않고 냉큼 나가서 배꼽 인사하고 불렀다.
가냘픈 음성, 음정박자 흔들리고 삑사리 나고 호흡 끊어지고 엉망이었지만.
(나는 노래 잘하거든요,하는 마음만 버리면 누구앞에서도 떨지 않고 부를 수 있다)
"여러분께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이절까지 부르겠습니다."
그리고는 2절 마지막 소절 '사랑을 네게 주노라'에서는 마치 예수님처럼(ㅋㅋ)
두 손을 벌려 그곳에 모인 열분께 사랑을 골고루 나누어드렸다.
그런데 기도 제목을 나누는데 놀라운 일이.
미모의 연극배우가 매일 밤마다 나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욕심을 버리게 되었다는 간증.
내노라하는 PD님도 (오랜만에 오셔서 지난번에야 내가 사인해 드렸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바이러스가 전파되어 행복했다고, 그리고 욕심을 버리게 되었다고.
나는 어리둥절.
세상에 이런 일이. 분명 들리기는 하는데 믿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분들 땜에 내가 더 은혜받았넹
거기다가 하나님은 요즘 내가 머리쓰고 있는 일에 대하여 확실한 팁도 주셨다.
감독님이 정확하게 조언을 해주신 것이다. 왕 감사여욧!
피바디 출신 탈렌트도 영양가 넘치는 조언과 함께 엄청난 격려를 해주었다. 하나님 대단하시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연극도 대박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 긴 스토리를 정확하게 집어내었다.
예술감독을 맡으시고 아버지 표도르 역으로 주연까지 하신 명배우 우리 장로님 쵝오!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짓는 사진속의 상수샘 식구들께 사랑을 전합니당~~
요즘 하나님 살짝 이상해지셨다. 날마다 로또 주신다. 2016년 만세!
(창덕궁 모임 때는 작가가 강세였는데 상수샘 모임에서는 배우, 감독이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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