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e Canna!!
그레이스 칸나!!
나의 새로운 이름으로 확정할까 말까^^
하나님 왈
"지금 너의 몸에는 과일이 딱이여~~"
하시면서
금요일 밤, 방울토마토와 오렌지를 산타를 통해 하사하셨건만
그것도 모자라 어제 저녁 우리집까지 기어이 찾아오신 싸랑하는 교회 언니(장로님이시다)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크리넥스' 두루말이 화장지와 귀염통통 수박과 참외를 냉장고에 쟁여넣게 하시더니
그것도 모자라 지금 막, 방울토마토 한 박스 산타가 내려놓고 갔다.
음...나 과일 싫어하는데...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참외 하나 깎아 먹고 방울토마토를 (그나마 껍질이 얇고 웬만큼 맛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몇 알 우물거리는 중이다.
실컷 낮잠 자고 일어난 뽀샤시한, 그러나 맹하기 짝이 없는 얼굴(베개자국은 왜 그렇게 안없어지는 거얏) 그대로 산타를 맞이하고 돌아왔넹
이름짓기에 고심하는 중이었는데 방울토마토 한 박스 안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면서
어메이징 그레이스! 하다가
구럼 이름을 그레이스 칸나라고 하면 어떨까 하면서 지금 머리를 굴리고 있다.
쉽지도 어렵지도 않고 뭐 이만하면....
나의 인생 후반부는 그레이스 칸나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확실한 예감으로
마지막 방울토마토를 겨우 먹었다.
과일혐오증 있는 나에게 이런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의 배려를 감사해야겠지, 하면서
그레이스 칸나, 주일 오후를 만끽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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