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5 33. 블루 모스크 블루 모스크에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양탄자를 밟으면서 그들의 기도처를 둘러보았다. 종교는 위대하다. 마르크스의 말대로 종교는 아편일지도 모르겠다. 온종일 약효가 지속되고 일주일은 너끈히 가며 어떤 사람에게는 일년 동안 십년 동안, 또는 일생동안 지속되는 효능이 있는. 종교.. 2014. 12. 16. 32. 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 이스탄불, 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었다. 스무 명이 넘는 일행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쪽에서 보면 내가 사라져버린 것이었겠지만. 메인스타디움만큼이나 넓은 성당이었다. 나는 2층 회랑에 기대어 멍하니 아래층에 개미처럼 보이는 관광객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 2014. 12. 16. 31. 술탄 왕궁 톱키트 궁전 여행의 마지막 날은 비바람이 치는 멜랑콜리한 날씨였다. 우중충한 날씨에 애정이 깊은 나로서는 환성을 지르고 싶은 날씨였지만 순례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하긴 너무 춥기는 했다. 우산 들고 우비 입고 모두 만반의 옷차림이었는데 나는 우산도 우비도 챙기지 않았다. 비도 흠씬 맞고.. 2014. 12. 16. 30. 다시 이스탄불 여행의 마지막 밤은 이스탄불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스탄불. 옛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풀이라 불리웠던 곳. 여행 첫 날은 이스탄불 공항에서 바로 아다나 공항으로 직행했으므로 엄밀히 말해 이스탄불의 땅은 처음 밟는 셈이었다. 공교롭게도 나는 오래 전, 터키에 가고 싶어 하.. 2014. 12.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