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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詩 쓰는 밤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4. 5.

드디어, 기어이, 나는 완전 무일푼이 되었다.

내 덕택에 아들도, 남편도 모두 한통속으로 무일푼이 되었다.

고난주간에, 엄청 고난에 동참하고 있으니 하나님이 부활시켜주시겠지...^^

 

내일 시 수업에 가져가려고 이전에 썼던 습작시들을 들춰보고 있는데

참.... 어이없이도 제대로 된 글이 하나도 없네!!

그런 시를 보면서도 잘 쓴다고 하던 문우들의 머릿속이 좀 이상하게 생각되는...

그래도 궁리끝에 한 편 골라서 프린트했다. 스무 장이나!

읽어보고 또 읽어보는데...내일 시 수업에 가져가면 시 선생이 뭐라고 코멘트를 할지

정말정말 궁금해진다. 꽤 난해한 시여서 말이다...

정말,, 어느때는 내 머릿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있는지 내 자신도 궁금해질 때가 많다...

하나님, 이 머릿속 좀 어떻게 정리 해주세욧!!

근디....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도 다 써버렸으니 이를 워쩌!

십만원 돈 하는데 말이다....

 

하나님...며칠 후, 부활시켜 주신다는 약속, 아직 유효한 거 맞아요?

내일 고난주일 성금요일인데 내일은 대체 나를 얼마나 고난 주시려고 작정하고 계신건가요...ㅠ.ㅠ

 

 

그래도... 편안하게 낮잠도 자고, 일어나서 책도 읽고.... 좋은 하루 주셔서 감사...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어제, 오늘에 걸쳐 다 읽었다.

20년 전에 처음 읽은 후, 삼사년에 한 번씩 다시 읽게 되는 책이다.

이번 느낌은.... 잔잔하다.... 꽤 두꺼운데도 쉽게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여전하다.

 

누가 나의 글을 이처럼 여러번, 몇 년에 한번씩 곱씹으면서 읽어줄까나.....

당장 내일, 그 많은 수강생들이 나의 시를 보고 무슨 말을 할지 너무도 궁금해지는....

차마 이곳에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퇴폐적인 나의 시를,

계속 읽고 또 읽는다. 나는 언제인가는 시인이 될 것이다... 그 때가 언제인가는 온다고 생각하니 살짝 흥분이 되네...

 

틈틈이 성서학당도 보고, 남포교회 주일 설교도 영상을 보았다. 역시 멋진 목사님!!

이제부터는... 무쟈게 두꺼운 오규원의 현대시작법을 들춰봐야겠다...

열심히 시 공부해서 현대시 많이 쓰고, 기어이 시인이 될 것이다!!

 

아참, 그전에 부활해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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