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갑자기, 돌연히, 이 블로그에 닉도 바꾸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셈이겠지만),
2015년 6월의 사진도 집어넣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의 사진이다.
출판사 사장님은 죽은 오필리아 같다고 하셨지만.
지금 갑자기, 나는 마치 나 자신을 바꾸려는 듯 맹렬하게 나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경쾌한 피아노 음이 나를 부추기고 있는 듯 하다.
그러면서 하루키의 문장과 지인의 문장과 내가 좋아하는 분의 문장을 교대로 들춰보고 있다.
그러면서 읽고 있는 글에서 이런 글을 밑줄치고 다시 메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제발트는 1980년 가을, '삶의 장소를 바꿈으로 인생의 불운한 시기를 극복해 보려는 희망 때문에' 이십오년 동안 살고 있던 영국의 도시를 떠나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왔다.
오, 1980년 가을! 나의 가장 암울했던 시간이 그속에 있었다.
오후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자폐클럽 아가씨의 모습으로 길고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어디에서인가 헤매고 있었다. 오, 기억의 항아리가 부서지는구나! 쏟아져내리는, 잊고 싶었던 이야기들!
그러면서 또 다시 나의 손은 바쁘게 지난 메모를 뒤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노트에 올해 2월 25일 토요일 아침에 쓴
메시지 성경의 한 구절을 발견했다. 눈에 번쩍 들어오는 하나님의 말씀 선물이다.
여러분의 앞길에 닥치는 시험과 유혹은 다른 사람들이 직면해야 했던 시험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러분이 한계 이상으로 내밀리지 않게 하시며, 그 시험을 이기도록 언제나 곁에 계시며
도우신다는 사실입니다.
(곱씹으면서 열 번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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