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본교회(이런 구별이 왜 필요한지 모르지만) 가려고 준비하는데 아들이 역까지 데따준다고 해서 30분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잠시 쉬고 있는데 문득, 지난 주일에 있었던 창원늘푸른교회 수련회 생각이 났다.
이번이 세번째 수련회 참석이었는데
2017년 첫번째 수련회에는 나의 소울메이트를 꼬드겨서 데꼬 갔다.
(하룻밤 자고 오는 일에, 그것도 교회 수련회를 가는데 그 남편의 허락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었다)
그때 우리 둘은 일박이일 동안 무슨 황홀경에 취해서 지낸 것 같다. 그 곳도 천국, 그 시간도 천국이었다.
2018년 두번째 수련회에는 나의 소울메이트 플러스 선배언니를꼬드겨서 데꼬 갔다.
그 언니로 말한다면... 빠리에서 13년동안이나 유학생활을 했던 소르본느 출신 교육심리학 박사님이셨는데, 세상적으로는 계속 쪽박을 차고 영육간에 개고생중이었다.
그 선배는 일박이일 수련회 동안 <초대해 주어서 너무 고마워> 이말을 줄잡아 에닐곱번은 했을 것이다. 나느 그 무엇보다 그 선배언니가 모처럼 입가에 미소짓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덩달아 행복했다.
그리고 2019년 올해, 세번째 수련회는 우리 꼴통남편과 함께 했다. 그리고 <목회를 접고 싶다>의 주인공인 집앞 개척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그렇게 네사람!!
우리 남편이 일박이일 수련회에(게다가 그 멀고도 먼 마산까지 가서) 참석한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 플러스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처음에 남편을 꼬실때는 수련회 강의는 안들어도 좋으니 경치 좋은 곳 구경하면서 몰래몰래 담배나 피우면서 놀라고 했다. 그래도 싫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남편이...
목사님들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잘 안듣는 것 같아서 은근슬쩍 권유했던 목사님 부부도 일주일의 심사숙고 기간을 거친 후, 확답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목사님 부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생각해보니
첫번째는 두명
두번째는 세명
그리고 올해 세번째 수련회에는 (남편 포함!) 네 명이 창원늘푸른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놀랍고 놀랍고 놀라운 일이다.
내년에는....?
하하.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네!!
하나님,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교회 다녀 올께요.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지 잘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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