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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나는 이미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6. 4. 20.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에서 자유를 이야기하는데 마치 성경말씀처럼 달게 들렸다. 좋았다.

선택의 폭이 어떠하든 그래서 삶에서 자유가 20퍼센트이건 10퍼센트이건 0.1퍼센트이건

실은 그것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자유를 끄집어내어 극대화시켜버리는 능력이 있다면 자유의 퍼센테이지가 문제될 일은 아니라는 거.

행복에 대하여인지 자유에 대하여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런 말도 있다.

행복(또는 자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미 그안에 있다는 것.

아, 나는 이미!

 

모든 종교의 목적은 해방이고 자유라고 칼릴 지브란은 말한다. 아멘.

그 안에서 비로소 내 존재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나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 타인의 변화를 그토록 바라지만^^

 

어제 저녁, 카일 아이들먼의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을 쫑쳤다.

아주 쉽게, 편하게, 줄줄 읽히게, 재미있게 쓴 책이었다. (글자도 꽤 컸다)

서두에 그 책을 추천하는 수많은 기독교계의 저명인사의 글을 읽으면 그 책은 마치 성경같은 비중으로 다가올 정도이다.

카일 아이들먼의 생각에 나는 완전하게 동조한다. 읽으면서 그것이 제일 기뻤다.

내가 지금 이순간의 자리에까지 도달하여 생각하고 있는 것들 모두가 보편적 신앙에서,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예수님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제삼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나처럼 질문 많고 의문 많고 꼬치꼬치 캐묻기 좋아하는 성향의 인간이

작년 어느 순간부터 독서의 긍정이 매우 강해졌다. 이건 내가 보편적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일까?

나의 독단과 나의 타인 개무시 성향과 나의 무모와 나의 방종과 나의 퇴폐적 마인드는 어디로 간 것일까?

곰곰

지금 연필 들고 생각한 짧은 결론은

이제껏 나를 형성하고 있었던 그 자질들을 완전히 덮고 뛰어넘는 예수의 사랑이 촉촉하게 스며들었던 것이다.

이제는 사분오열되어 있는 수많은 '나의 나'조차도 하나님의 손아귀에 꽉 붙들려서 얌전한 고양이처럼 부뚜막에 앉아 있는 것이다.

이제 뭔가 저지르겠지. 사건사고를? 그래도 태연하겠지? 내손을 꽉 잡고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내가 더이상 무얼 하겠어? 잘못하면 꿀밤이나 몇 대 때리시것징, 그리고 에휴 내가 너를 만들고 미역국을 먹었다니, 하면서 혀를 쯧쯧 찰지라도 기어이 내 손을 붙들고 본향까지 인도할 것이므로 와, 나는 이미 자유, 만세.

 

나의 인생에 닥친 수많은 문제들 (이를테면 오늘 새벽 두시반에 전화 건 인간도 있었다. 며칠 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문자질, 전화질하면서 심장이 멎을 정도의 푸시를 하는 인간도 있다) 앞에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내가 그렇게 대견할 수가.

 

드디어 이렇게 된 것이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 로마서 8장 31절에서 39절이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주셨는데, 어떻게 우리가 패배할 수 있겠습니까?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 인간의 처지를 껴안으셔서 최악의 일을 감수하기까지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주저 없이 내놓으셨다면, 그분이 우리를 위해 기꺼이, 아낌없이 하시지 않을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누가 감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들을 들먹이며 그분께 시비를 걸 수 있겠습니까? 누가 감히, 그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위해 죽으신 분- 우리를 위해 다시 살아나신 분!-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하고 계십니다. 그 무엇이, 우리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고생도, 난관도, 증오도, 배고픔도, 노숙도, 위협도, 협박도, 심지어 성경에 나오는 최악의 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으로 산뜻하고 명쾌하고 기똥찬 말씀 앞에서 오늘 아침도 평안을 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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