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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Why me Lord, 오늘 나의 간증 제목^^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6. 4. 29.

이틀동안 환자놀이 톡톡이 했다.

그저께, 병원에서 각종 검사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몇 시간을 헤매다보니 내가 아프긴 아픈가보다 그런 생각.

세상에. 헌혈도 아닌데 무슨 피를 그렇게도 많이 뽑는지... 덕택에 몸무게도 좀 줄었겠지?

검사 중에 뼈스캔이라고 있었는데 그거야말로 내가 복사기 위에 얌전히 누워있는 느낌이었다.

머릿속 포함하여 정말 나를 스캔 뜨면 어떤지 정말 궁금하다.

 

근데 CT 촬영시에 주입한 조영물 부작용으로 어제 아침 응급실로 달려가야 했으니.

난 그냥 얼굴이랑 몸 몇 군데가 가렵고 발진이 나고 좀 부었다(실은 얼굴은 완전 흉하게 붓긴 했지, 두꺼비 눈두덩 카스테라같은 뺨, 게다가 가렵기까지) 그 정도의 부작용인데 병원에 전화했더니 빨리 응급실로 오라는 말에 정말 놀래버렸다. 아니 이게 응급실 갈 상황인가? 하긴 계속 더 붓고 발진이 얼굴에 꽃처럼 피었긴 했다.

밤드리 노느라 완전 꼬박 밤샌 아들을 깨워 출근길을 헤치며 일산까지 30분만에 달려갔다.

어마무시한 응급실에 끌려들어가 누워있자니 정말 나야말로 어리둥절.

수많은 의료진들이 들러붙어 온갖 질문서부터 링겔, 주사, 주사, 너무 쓰잘데없는 것까지(일테면 담배 언제 피웠냐. 한 3,4년전까지요. 얼마나 피웠냐. 줄창 피웠죵. 어제 술마셨냐. (깜놀하여-실은 맥주 500마셨지만)옆에 남편과 아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베드 옆에 딱 달라붙어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므로 아니라고 도리질했다. 설마 맥주 500이 나를 그토록 가렵게 하고 붓게 할 리가 없잖아 하는 심정으로). 머리 안 아프냐. 쪼금 아픈 것 같기두 하궁. 쪼금이 얼마나 아픈 것이냐. 글쎄...그것이...

나는 마치 회사 면접 보는 심정이었다. 대답을 잘해야 하는데...누워서 그런 생각만 했다.

난 별로 걱정하지 않는데 의사는 쉴새없이 와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를 몇 번이나 되새김하고 간다. 더 많이 부어 목까지 부으면 호흡곤란이 와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의사들의 자발(미안)떠는 모습을 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여튼 우여곡절끝에 해독주사인지 뭔지 몇 대 들어가니 가려움증도 붓기도 발진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듯 싶었다. 뻑뻑한 느낌이었던 얼굴이 좀 펴지는 듯 싶어 핸폰 거울로 얼굴을 점검하면서 주위를 살짝 둘러보니 정말 아프신 분들이 그득~하게 누워있다. 왠지 미안한 마음.

 

오전은 응급실에서 환자놀이 실컷 했는데 오후는 천국에서 노니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은 얼굴을 가리기 위하여 싸구려모자까지 뒤집어쓰고 선글래스로 얼굴 거의 전부를 가린 채 만난 분.

난생 처음 만나는 어떤 분과의 대화에서 나는 완전 뻑 갔다. 어쩌면 나의 디데이 6월 22일은 그분이 만들어줄 것 같은.

신앙관도 비슷했고 삶의 미션도 비슷했다. 이런 분이 세상에 계셨군요. 그분의 외침.

이런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나는 나의 거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다.

어마무시한 응급실에서 곧바로 천국 구경을 시켜주시는 나의 하나님의 솜씨는 놀라워라!

극과 극을 왕복 달리기하면서 또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제가 내일 일을 어찌 알겠어요. 나의 인생은 주님 손에 있습니다.

 

크리스크리스토퍼슨의 "Why Me, Lord"가 갑자기 떠오르는군. 그 가사가 딱 맞춤이다.

오늘은 온종일 그 노래를 흥얼거릴 것 같다.

 

 

                                               Why me Lord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오, 주님이시여!

 

저는 살아오며 제대로 한 일도 없이

너무 큰 기쁨을 누려 왔습니다.

당신께서 베풀어 주셨던 은혜와 사랑에 대해

제가 한 일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

저는 당신이 주신 그러한 은총을

아무렇게나 낭비했습니다.

이제라도 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주님, 이제 제 영혼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도움없는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베푸신 축복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시련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주 예수님 ! 

 어쩌면 제가 함부로 살아왔던

삶으로부터  어떻게 당신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 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저는 당신이 주신 은총을 아무렇게나 낭비했습니다.

이제라도 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주님, 이제 제 영혼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도움없는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저는 당신이 주신 은총을 아무렇게나 낭비했습니다.

이제라도 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주님, 이제 제 영혼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도움없는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Why me Lord,

what have I ever done to deserve

even one of the pleasures I've known

Tell me, Lord,

what did I ever do that was worth lovin' you

or the kindness you've shown

Lord help me, Jesus,

I've wasted it so help me Jesus

I know what I am
Now that I know that I've needed you,

so help me, Jesus.

My soul's in your hand


Try me, Lord,

if you think there's a way I can try to repay

all I've taken from you

Maybe Lord,

I can show someone else what I've been

through myself on my way back to you


Lord help me, Jesus,

I've wasted it so help me Jesus

 I know what I am
Now that I know that I've needed

you so help me, Jesus.

My soul's in your hand

Lord help me, Jesus,

I've wasted it so help me Jesus

 

 I know what I am
Now that I know that I've needed you

so help me, Jesus.

My soul's in your hand.

Jesus, my soul's in your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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