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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술생의 아름다운 무술년

듀근듀근 내일 그리고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8. 4. 13.

내일 독서회 모임은 철원 노동당사에서 모인다.

민영진 박사님의 아가서 특강. 지금 보내주신 자료를 프린트했다.

제목이 멋지다!

 

 

 

2018년 봄에

철원 평화학교에서 아가(雅歌)를 읽다

 

내용까지 복사해서 이곳에 올려도 되는지 알 수 없어, 내일 박사님께 문의해 본 후

내용도 올릴 예정이다. 덕분에 아가서를 다시 읽게 되었다. 책은 민영진 박사님이 쓰신 <전도서. 아가서 주석>이니 오죽 영양가 있을 것이냐!

 

내일 일은 알 수 없지만 수없이 많은, 가슴 뛰는 시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내일 철원 평야를 거닐며 나눌 독서회원들과의 만남.

5월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창원늘푸른교회 수련회 꼽사리껴서 일박 이일.

기차표도 예매 완료했고 회비는 직작에 납부했으니 이제 시간 가기만 기다릴 뿐이다.

이 기대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아마도 계속 즐거울 것같다.

더구나 이번 수련회는 세 사람이 동행한다. 모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남편과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온종일 특강 들어야 한다고 했더니 싫다고 뒤로 뺐다.

7월까지 집필마감이라는 치열하고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시간도 기다리고 있지만

8월의 미얀마 선교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11월인가의 친구들과 두번째 해외여행도 기대한다. 첫번째 여행을 무난히 갔다 왔으니 이번에는 좀 더 알찰 것 같다.

그것 뿐이랴. 눈만 뜨면 아름다운 시간들이 듬뿍듬뿍 나를 기다리고 있다.

꽃이 피고, 어느새 꽃이 지고, 그리고 들판은 조금씩 푸르러지고, 바람은 한결 따스해졌다.

해가 길어져서 새벽 예배가 끝나면 창밖에 여명이 밝아온다. 아름다운 시간들이다...

 

소소한 돈 걱정을 하지 않게 되니까 시간이 더욱 많아진다.

차를 탈 때마다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게끔 한달에 한 번씩 신사임당 한 장 척 내놓고 교통카드를 충전하면 아주 오래 동안, 운이 좋으면 한 달 동안 교통카드를 내면서 가슴 졸이지 않고 머릿속으로 이쪽 돈을 저쪽으로 저쪽 돈을 이쪽으로, 이렇게 이체해서 저쪽에서 뭘하고, 따위의 잔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다.

알고보니 돈이 없다는 것은 자잘한 궁리를 많이하게 하므로 결국 시간도둑이라는 것을 알겠다....

통장의 잔고가 간당간당하지 않으니까 급하게 부의금이 나갈 때라도 즉시 이체할 수 있으니 정말 돈의 위력은 대단한 것 같다...(오늘 아침에도 부고가 날아들어서 자동이체 시켰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통장에 비상금을 쟁여두는구나싶었다. 이 재미를 이제야 알다닛)

 

그리고 새삼 알게 된 사실.

돈이 있으니까 이것저것 마음에 들어했던 것들, 언젠가는 사야지 했던 것들이 시들해진다.

언제라도 살 수 있기 때문이어서일까? 그만큼 마음에 두고 사무치게 사모(ㅋㅋ)하지는 않게 되었다는 말씀.

지금도 화장품이 사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박박 긁어서 쓰면서도 화장품 코너를 기웃거릴 마음이 없다. 내일 꼭 사지 않아도, 정 떨어졌으면 그때 사도 괜찮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렇군. 그래서 부자들은 그렇게 느긋한 모습이었구나...

 

아무튼, 꽃길이 길다. 나는 꽃을 즈려밟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같다.

이제 가벼워져서 잘 날아갈 수 있게 몸무게만 차근차근 줄이면 될 것 같다. ㅋ

근심 걱정 1도 없는 이런 생이 나에게 있으리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힘입어(ㅋㅋ) 지금, 나는, 나의 생애 중에서 가장 부유한 상태로, 정신적은 안정과 평안을 누리면서, 가장 자유롭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 요즘 배포가 많이 커지신 것 같아염~~

 

내일 비가 살랑살랑 온다는데 그 촉촉한 대지를 걸으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머릿속도 충만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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