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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간의 기원

성경은 詩처럼, 詩는 성경처럼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6. 2. 18.

아침의 몇 가지 리추얼 가운데 유진피터슨의 메시지 성경 읽기와 날짜에 맞추어 읽는 사순절묵상집,

그리고 조연호 첫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 두 편씩 필사하기가 있다.

오늘 아침에 느낀 것.

 

"나는 성경을 詩처럼 읽고 詩는 성경처럼 읽는구나... "

 

성경도 시도 나의 마음을 흔들기는 매한가지.

나는 시의 경건을 사랑한다. 시처럼 읽히는 성경은 충격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오늘 아침에는 고린도 전서 마지막 장을 읽었는데 에베소에 있는 바울이 고린도에 가겠다고 하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그리스 북북 지역을 거쳐 여러분에게 갈 작정입니다...

지금 나는 에베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에베소는 터키 남부에 있고 고린도는 그리스의 아테네 옆에 있다.

성지 순례에서 우리는 바울의 행적을 따라 에베소에서 고린도까지 길고 긴 버스 여행을 했다.

정말 험한 산맥을 넘어야했고 길고도 긴(500킬로였는지 700킬로였는지) 여정이었다.

버스 안에 얌전히 앉아 있기만 하는 것도 모두 힘들어 했다(나는 정말 좋았지만)

그런데 그 길을 바울은 휘적휘적 샌들이 닳아빠지도록 걸어가는 것이다. 그 열정, 그 사랑.

 

고린도 전서 마지막 문장

 

우리 주 예수께서 여러분에게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계십니다.

나는 메시아이신 예수 안에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바울!

 

이 아침 바울이 시가 되어 나에게 오는군.

 

"바울이여, 당신도 역시 포이에마(ποίημα), 하나님의 작품, 하나님의 詩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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