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나의 하나님께 '어느덧 일년'을 맞이하여 짤막하나마 감사인사 올립니당.
(왜냐하면 십 분 후에는 복수혈전-어제 고스톱에서 잃은 16000원을 회복하기 위한-을 하러 일어서야 하걸랑요)
사랑스런 나의 하나님.
꿈속같은 화려한 꿈을 주시고 눈을 뜨자마자 꿈의 주인공을 찾아 카톡질을 해댔지 뭡니까!
그 꿈속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2009년 봄 새신자 양육을 한 새신자 부부인데 그 부부가 꿈속에 떡하니 나타나
화려하기 짝이 없는 레스토랑에서 나와 우리 가족을 대접하는 것이었습니다. 메뉴는 온통 내 취향인 이딸리안 스따~일!
대~박이었습죠!
꿈에서 깨어나서 그 기분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화살기도를 올려드린 것 아직 잊지는 않으셨겠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기억력 장난 아니신 우리 하나님이 잊으실 리가 있겠어요?
새신자가 카톡 답을 했는데 저의 화려한 그 꿈을 팔라는 겁니다. 그래서 팔았어요. 그런 재미있는 일이 신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새신자 부부와 돈독한 우의를 다지는데는 좋은 것 같아요. 조만간 시간을 만들어 좋은 시간을 갖기로 했네용.
꿈속에서 만나는데도 여전히 왕따시 부자이신 우리 새신자 부부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줄줄 쏟아지게 하셔서 끝까지 왕부자로 살게 해 주셔서 계속 저에게 롯데에서 스테이크도 사주시고(하하) 파스타도 사주시고 치즈도 사줄 수 있게 해주세요. 하하하.
하나님, 이건 빈 말이 아니고요, 진심으로 진심 리미트 무한대로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오늘이 딱 일년이 되었네요. 작년의 오늘 밤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5월 3일은 나의 새로운 생일이다.
앞으로는 잊지말고 5월 3일을 챙겨야겠다!
그래서 오늘 챙깁니다. 오늘은 나의 두번째 태어난 날입니다.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나에게 생일을 두 개나 허락하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지금 옆에서 울 서방이라는 남자가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네요. 아직 오분 남았는디!)
하나님. 저 성질머리 급한 남자 좀 어떻게 해주세염~
저는 저 남자 등쌀에 오래 못살 것 같아용! 흑흑.
나머지는 다녀와서 더 쓰거나 아니면 내일 아침 다시 쓰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총총
아참참. 아무리 바빠도 오늘의 기념 사진은 올려야징~^^
하나님,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지금 장장 네 시간 가까이 아들과 아들의 연인과 남편과 앉아서 고스톱을 쳤는데(지금 시각은 밤 열시가 훨 넘었네요)
어제 16000원이나 잃은 거 다시 회복하기는커녕, 또다시 에누리없이 딱 10000원을 헌납하고 왔습니다.
열 받아서 클라우드 캔맥주 한 캔 우그러뜨리고 왕따시만한 초코머핀 하나 작살냈습니다.
오늘은 패가 엉망이고 뒤끝도 안붙고 어쩌다 잘 치면 바가지 쓰고.... 잉잉
이틀동안 생활비를 26000원이나 탕진했으니 내일부터 뭘 먹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으니 하나님이 책임지세욧!
이거...농담이라는 거 하나님 알고 계시죠?^^
하나님 여전히 이쁘고 사랑스러운 나의 하나님. 감사해요.
이토록 평안한 주일을 허락하여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특히 비가 오는데도 열심히 일어나 (숙취를 무릅쓰고 운전해준 우리 아들!. 하지만 배고프다고 컵라면과 김밥 한 줄을 차에서 먹고는 그렇게 예배드리러 들어오라고 했는데도 운전석을 확 뒤로 밀치고 교회 마당에서 쿨쿨 잠을 자는 이 녀석을 여전히 이뻐하는 내 마음은 착한 것일까요, 너무 무른 것일까요....) 엄마아빠를 교회에 데꼬가는 우리 아들과 차로 오가는 시간동안 끝내주게 수다 떨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게 해주신 것도 무한감사 드립니다...
오가는 시간은 정말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하면서 더욱더 친해지는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 좋은 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시니 그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아들이 효도한답시고 (전날 술을 만땅으로 마셔도, 이쁜 우리 하나와 꼬꼬댁거리면서 날밤을 새우며 놀았어도)늦잠 한 번 못자고 일어나 교회에 같이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요.
오늘처럼 가끔 예배당에 들어오지 않고 주차장에서 퍼져 자는 날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아들이 차로 데따주지 않으면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우리 남편은 아마 교회를 끊었을지도(ㅋㅋ) 모를 일 아닙니까요!
하나님. 이것이 감사의 인사인지 쓰고보니 조금 헷갈리기는 하지만 하여튼 저로서는 이것도 감사의 인사라고 부득부득 우기면서
이렇게 맘대로 써제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계속 이뻐해 주실거죠? ^^
어제 오늘에 걸쳐 이틀동안 무려 26000원이나 잃게 된 고스톱 판을 생각하면 열이 확~ 나지만 그래도 그 시간동안 웃고 떠들고 흥분하고 열내고 하면서 가족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된 것도 무한감사드립니다.
아, 손 아파.
이제 그만 쓰고 저 재미 더럽게 없는(아, 미안해요. 나는 그냥 책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당) 불타 석가모니 마저 읽어치워야겠습니다. 와타나베 쇼코가 비교적 객관적으로 쓴 것은 인정하지만 정말 너무 별로여염.
예수님 일대기를 저렇게 재미없게 쓴다면 내가 어디든 득달같이 달려가서 마구 때려줄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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