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우시고, 인자하시고, 성령충만하신 글 모음을 정리하는 중.
도무지 마음으로는 접수되지 않는 글 무더기를 바라보면서 한숨 쉬고, 밥 먹고, 다시 한숨 쉬는 중
반듯하게 쓴 글들(정말 다 똑같다)을 보면서, 칸나, 불손한, 불경한 생각에 사로잡힘.
1. 그것은 거짓말
2. 반듯하게 살고 싶겠지, 하지만 늘 그렇진 않지, 그치?
3. 자랑하고 싶냐? 과거를? 현재를?
4. 겉다르고 속다르게 살아야 하는게 슬프지?(그들 자신은 모를지도 모른다, 알면 다행이지만)
5. 그 글을 읽은 안 믿는 사람들이(설마 안믿는 사람들이 그 글을 읽을까마는)
오해할라, 믿는 사람들은 천사들이구나, 하고
6. 글처럼, 글쓴 인간처럼 사는 사람이 개신교도들이라면 이제껏 욕은 왜 먹었을까나...?
7. 죄인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전혀 죄인같아 보이지 않는 것을 워쩐댜?
8. (잘 살펴보면 선천적 천사도 간혹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 치고, 하면!
9. 이왕이면 그런 천사들에게 맡기시지 왜 이런 타락천사에게 일감을 주셨는고!
10. 불현듯 을지로 노숙자들 생각나넹(개신교도들만, 우리끼리만 은혜만땅 받고 잘살아서 정말 죄송스럽슴다)~
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너무 인텔리들이고, 그러므로 학벌 좋고, 학벌 좋으니 경제력 좋고, 명성도 쫌씩 부풀어나고, 그러므로 자식들은 유학보내고, 영어 쪼깨 하고, 그래서 너무 우아하고, 너무 착하고, 너무 잘 순종하고, 너무 잘 은혜받고, 너무 성실하고, 너무 믿음이 좋아서 믿음 별로인 나, 정말 적응을 못하겠다.
교회 짬밥 사십여년을 바라보는데도 여전히 적응안되는 것을 보면...음...
앗, 어디선가 들리는 진동음(휴대폰진동음의 100배!)
알았슴다, 내가 변해야겠습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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