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빛나라 60

하늘을 보게 하니 감사합니다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7. 10. 17.

(지난 토요일 독서모임에서 독서회의 문을 여는 시간에 늘 발표를 하시는 장로님(ㅋㅋ 50년 가까이 알고 지내는 교회 오빠다)이 릴케를 공부한다고 해서 시를 써왔다고 했다.

그런데 그 시를 낭독하는 동안 모두 기절할 듯이 놀래버렸다. 사업가 장로님의 시가 저리도 좋으니

세상의 시인들 모두 사표를 써야할 판이다.

오늘 다시 읽어보았는데 읽을수록 정말 너무 좋아서 (다시 읽어보니 세상의 목사님들도 모두 사표를 써야할 판이다 ㅋㅋ) 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자한자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필사해 올린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보시(허걱)하는 심정으로^^ )

 

 

하늘을 보게하니 감사합니다                                         /60대 중반의 교회오빠^^

 

 

지난 봄에는 그렇게 비가 오질 않아 하늘만 보게 하시더니

이제는 떨어지는 포탄을 걱정하며 하늘만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나마 당신의 질서를 바다보며 이 혼란의 시대에서 위로가 되었는데

이제는 참으시다 참으시다 틀려도 단단히 틀리신 모양입니다.

 

나라를 덮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에 마음은 스산하기만 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터져야할 활화산 같은 땅에서 하루 하루를 지켜주심을 감사드리며

날마다 기도한 ㄴ것은 포탄 하나라도 이곳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강대국의 모욕과 치욕 속에서 하나님의 당당함을 지키게 하시어

'내가 나를 위하여 이 성(城)을 보호하고 구원하리라'(사 37: 35)

약속의 말씀으로 천하막국에 주님만이 여호와 이신 줄 알게 하옵소서.

 

우리는 그만 선악과를 먹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옳고 그름을 따지며

선악을 구별하면서 겁 없이 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없이 사는 우리를 미움 대신 사랑하셨고

나 같은 죄인 거룩하다 하시니 어찌하겠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살마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함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도와야 할 사람과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도 함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모두를 사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슬픔의 땅, 눈물의 땅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알지 못하고 행하는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좁은길로 가라 하셨지만

이제는 다니는 사람조차 없어 흔적마저 없어진 길을

덤불을 헤치며 찾아가는 우리들의 여정을 지켜주시옵고

때마다 이정표가 되어 주시어

세상의 큰길로 가지않게 지켜주시옵서서.

 

오늘은 한희철 목사님과 함께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둗어진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부드럽게 하시고 서로의 가슴을 공명하게 하시어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박장대소(拍掌大笑)의 시간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내가 세상을 나누러 왔느냐' 오늘도 우리에게 묻고 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빛나라 6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데 정말 모든 것이 그렇게도 좋습니까?  (0) 2017.10.26
사인사색  (0) 2017.10.20
어느 목사님의 글 중에서  (0) 2017.10.17
6개월의 생  (0) 2017.10.13
어제 잠깐 서러웠다  (0) 20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