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도 넘치는 서랍을 정리했다. 몇 달에 한번은 정리를 해야한다.
나는 책상 서랍 두 개에 모든 것을 때려넣었는데, 우리 남편은 거실의 모든 서랍을 다 사용하고 계시길래, 서랍 하나만 달라고 했다. 그리하여 가끔 필요한 자료, 재료, 서류, 문방구용품 등을 거실 서랍에 정리하고 보니, 내 서랍이 아주아주 깨끗해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꽉 차게 되겠지만...
그렇게 정리하다가 카드를 발견했다.
10년 전, 경기도립도서관에서 수필을 몇 년 가르쳤다. 수강생들은 내 또래 아줌마들^^
성인 대상 문학강좌였다. 그 시간이 참 좋았다.
그 중 카드가 한장 펼쳐져 있기에 읽었다.
마음 한 구석이 저려왔다.
새삼 그녀들에게 감사한다.
오, 나에게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도서관에서 수필을 가르쳤을 때, 내 나이또래의 주부들(한 학기마다 양념처럼 멀쩡한 성인 남자도 끼어있었다)과 함께.
지금 생각하니 그때 열심으로 공부해서 가르쳤던 것이 나에게 많은 자양분이 되었구나....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데 참으로 절묘하게 카드를 발견했네!
오, 나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 문학이라는 나무에 목매달았던 시절.
그런데, 또 발견했네..
나의 제자 1호인 띠동갑(1970년생)의 카드.
오늘 스승의 날, 지난 날을 추억하게 되는군. 이 카드 역시 오래된 카드이다...
자칭 수제자 윤정이도 어느새 나이가....마흔 아홉? 우와, 놀라워라 세월이 많이도 흘렀구나...
오늘의 서랍 정리는 이래저래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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