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詩가 되고 사랑이 되고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6. 11. 16.

(어느 시인이 이렇게 하면 시가 된다고 알려주었다.

제목도 다시 달아주었다

고맙고 감사하여라

장차 나는 시인이 되려나보오)

 

 

 

 

 귀향

 

 

 

기도하면서 우시던 분

나의 옆자리에서 한참 흐느끼시던 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깨를 들먹이시던 분

헝클어진 머리카락까지 슬픔으로 파르르 떨리던 분

 

나는 당신의 지난날을 알고 있습니다

 

서른 살

마흔 살

쉰 살의

고요한 아침을 어떻게 맞이했는지

집으로 가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얼마나 빙빙 돌아갔는지도

 

 

 

 

 

 

 

 

(행을 가르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아름다워지는구려)

 

 

 

 

 

'2016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 오분만 하나님께^^  (0) 2016.11.19
눈물젖은 빵의 시간들  (0) 2016.11.16
기독교 순교사화   (0) 2016.11.15
내 생애 최고의 과소비  (0) 2016.11.15
기도하면서 우시던 분  (0) 201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