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이 이렇게 하면 시가 된다고 알려주었다.
제목도 다시 달아주었다
고맙고 감사하여라
장차 나는 시인이 되려나보오)
귀향
기도하면서 우시던 분
나의 옆자리에서 한참 흐느끼시던 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깨를 들먹이시던 분
헝클어진 머리카락까지 슬픔으로 파르르 떨리던 분
나는 당신의 지난날을 알고 있습니다
서른 살
마흔 살
쉰 살의
고요한 아침을 어떻게 맞이했는지
집으로 가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얼마나 빙빙 돌아갔는지도
(행을 가르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아름다워지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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