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아홉가지는 좋으나 단 한 가지 좋지 않은 점이 있는 나의 싸부님이
일일이 나누어준 프린트물에 밑줄 그어 주신 것, 복습하는 밤이다.
이 프린트는 나의 책상 옆 벽에 몇 달째 붙어있었으나 오늘에사 새롭게 감동이 되어서^^
가파른 경사지를 오르다 /제임스 케이시
내가 올라가야 했던 모든 산과
내발에 멍이 들게 했던 모든 바위와
내가 흘려야 했던 모든 피와 땀과 때와
앞이 안 보이는 폭풍들과 살이 타는 것 같은 더위에 대해
내 마음은 감사에 찬 노래를 부르나니
이들이 날 강하게 만들어 줬으니까
그 옆에 나란히 붙어 있는 또 한 편의 시는 건망증이 심한 우리 싸부님이 몇 달전
읊어주었는데도 엊그제 만남에서 다시 -마치 처음인 것 처럼 감동에 차서-들려주는 바람에
듣는 나도 -마치 처음인 것처럼 감동에 차서-들었다.
프란체스코회의 축복의 기도
하느님이 당신에게 쉬운 답들, 절반의 진실, 깊이 없는 관계에 대해선 불편하게 느끼는 축복을 내리시어
마음 깊이 진실한 삶을 살게 하소서.
하느님이 당신에게 부당함, 억압, 착취에 대해 분노하게 하는 축복을 내리시어
당신이 자유와 평화와 정의를 위해 일하게 하소서.
하느님이 당신에게 고통, 기아, 전쟁, 거절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게 축복을 내리시어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통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도록 당신의 손을 내밀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어리석게 만드시는 축복을 내리시어
다른 이들은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당신은 할 수 있게 하소서.
(이는 내 자신을 위한 내 기도이며, 당신을 위한 나의 바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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