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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밤이여 나뉘어라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4. 1. 20.

또 다시 하루가 갔다

그리고

또 다시 하루가 왔다

그래도 밤이네?

 

정미경 소설이 떠오른다

<밤이여 나뉘어라>

몇 해 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품

한문장 한문장 따라읽으면서

슬픔에 복받쳐 한참 가슴께를 어루만졌던 기억.

 

'밤이여, 나뉘어라'

마치 성경속의 천지창조 첫 머리에 나오는 글귀처럼

시작하는 이 제목은,

북구에 망명중이던 유대시인 넬리 작스의 시에

독일에서 평생을 살다간 윤이상이 곡을 붙여,

불멸의 음악 시극을 남겼다고 한다.

 

예술은 통합

통섭

융합...

 

불멸을 원하지 않는다

제발, 제발, 하면서

온전한 멸을 원한다

 

그런 거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그런 거.

아아, 밤이여 나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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