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서적 한 권 읽었다. 제목은 말하기 좀 그렇다.
좋은 소리가 아닌 것 같아서.
교수님 집필이라 정말 진도 안나갔다. 논문 수준이 아니라, 논문이었다.
12섹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내용이 앞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어쩐지 뱅뱅 도는 느낌이었다.
어쩐지, 가 아니라 같은 소리 반복하는 내용이 꽤 많았다.
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1번과 4번을 제외한 원고 모두 학술지 등에 발표한 논문이거나 기재된 논문을 확대 수정한 것들이었다.
교수들은 이렇게 짜집기를 하는군. 물론 대 주제는 있지만 결국 같은 소리의 반복이었다.
중간 쯤 읽다가 겨우 발견했다.
나는 이런 관례를 몰랐기 때문에 읽으면서 뭔가 속은 기분마저 들었다.
심오한 논문 12개를 밑줄 그으며 읽는데 개고생했다. 하지만 보람도 없지는 않다.
집필자의 주장을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신학은 어느 정도의 위상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신학 논문을 처음 읽는 나로서는 흥미도 있었지만 실망한 부분도 부분적으로 존재했다.
나는 그냥 그려려니 한다.
그려려니 하면 안되지 않나,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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