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수와 함께 2020년!

교회가는 즐거움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20. 5. 17.

어제밤에 부부의 세계 마지막 회를 보고 나서 

남편과 수다를 떨다보니 밤 1시가 넘었다.

그래도 알람을 해놓았다. 

7시 반에 시작하는 1부 예배 후에 출판사 장로님과 만나 계약서를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5시에 눈을 뜨니 엄허나

날이 훤하게 밝았다.  몇 달 동안 침대에서 노니느라 늦잠을 잤더니만 이런 신세계가!

즐거운 마음으로 꽃단장하고 5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기분이 왜 이리 좋은가!

도봉산까지 가는 버스에 승객은 나 혼자. 끝까지 자가용처럼 나 혼자 앉아서 갔다.

고맙고 미안했지만...


1부 예배 성가대는 십년 전이나 이십 년 전이나 변함없는 그분들이 앉아서 지키고 계셨는데

참 보기에 아름다웠다. 

새벽 발성이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찬양도 참 잘하신다!


예배 끝난 후 텅 빈 지하 가나홀에 장로님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출판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온라인 서점 배송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첫 판매되는 책인데 장로님 신경 디따 많이 써준다. 고마웠다...

가만 눈치를 보니 일주일은 넘어야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좋다. 모든 게 처음이어서 많이 버벅거리지만 마음을 다하여 열심히 작업하고 

계신 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또 감사드리고...


돌아오는 길, 듣고 싶은 유튜브에 빠져 있었다. 

가고 오는 길이 참 즐겁다.

집에 돌아와 편안하게 늦은 아침 먹고,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첫 골프 대회 파이널 라운드를

집중해서 시청... 최선을 다하는 골프 여제들의 모습도 참 아름답다.


교회가는 것이 즐겁다.

계속 즐거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즐거운 주일이다.


빌리조엘의 피아노맨을 들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이 시간도 좋다.

아참. 블로글 조금 바꾸었다. 손이 느려 한참 걸렸지만 분위기가 바뀌니 그것 역시 기분이 좋다.


모든 것이 좋다.

다 좋다.


남편은 내가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가 동네 교회를 혼자 갔다 왔다.

다른 목사님이 설교하시는데 참 좋다고 한다.

나는 발목 잡힐까봐 안 갈 생각이다.

지난 2년 동안 마음이 너무 복잡했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으로 교회가고 싶지는 않으니까.

어쨌든 

감사하고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했던 하루가 가고 있다.


몇 가지 미션이 기다리고 있지만 하고 싶지 않고...(주일은 쉬는 날이니까 ㅋ)

내일 오전에 다 해 버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