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말씀을 들으며 약간의 회의를 느꼈다.... 끝없이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는 말씀, 거룩한 꿈과 세속적인 꿈으로 양분하는 말씀, 힘있게 큰 목소리로 선포하시는 말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복음전파인가? 과연 그런가?
마침 며칠 전 읽은 박영선 목사님의 교회론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
<성경이 이야기하는 신자의 본질은 뜻밖에도 우리더러 무엇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화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신앙은 being에 관한 문제이지 doing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행함'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됨'에 관한 문제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예수님 말씀은 이것이다. 너의 행실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전도가 아닌가. 나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
-한 사람이 어떤 꿈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 꿈을 가지면 그의 삶은 세속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고귀한 꿈을 가지게 되면 그 사람의 인생은 고귀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어떤 꿈을 꾸고 사는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제자들이란 꿈이 바뀐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의 꿈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들 자신이 만든 꿈입니다. 예를 들면 어릴 때 가난하게 산 사람은 대부분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집니다. 이런 것은 인간적인 꿈입니다. 나의 욕망으로부터 온 꿈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야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온 꿈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비전’이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들이 꾸었던 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신의 욕망으로부터 나온 야망과 주님이 주신 꿈, 비전은 서로 닮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겉모습은 닮았습니다. 어떤 구호를 외치는 것이나 추진력을 보면 둘은 서로 비슷합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야망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처럼 보일 수 있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자기 욕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은 너무 다릅니다. 야망은 그 중심에 ‘내’가 있고, 비전은 그 중심에 ‘하나님’이 있습니다. 야망은 자신의 삶을 결국 사망과 저주로 이끌어 가지만, 비전을 우리를 생명과 축복으로 이끌어 갑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우리가 꿈을 꾸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이 오실 것입니다. ....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혹시 부자 되는 것입니까? 아파트 100평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다는 것입니까?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는 것입니까? 어떤 분들은 요즘은 어렵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꾸어야 할 꿈,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주님의 꿈, 하나님의 나라의 꿈입니다. 제자란 바로 자신들의 이기적인 꿈을 버리고 주님의 꿈을 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저와 여러분들 역시 꿈이 바뀌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세속적인 꿈, 자신의 야망을 버리고 우리 주님이 꾸셨던 꿈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 가치와 맞서 싸우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있으라고 한 곳에 있고, 주님이 가라고 하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꿈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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