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TV에서 생중계해주는
조계사 법요식을 흥미있게 보곤 했는데
오늘은 남편이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바람에 놓쳤다. 아쉽...
(P.S. 이렇게 쓰고 난 후 기사를 보니 법요식은 열리지 않았고 행사는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미뤄졌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 멋지다! 아래는 기사 일부 발췌)
당초 불교계는 매년 그랬듯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에 봉축 법요식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8일 조계종 등 30개 불교 종단이 소속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행사 시기를 5월 30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이달 19일 완화된 뒤에도 일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강조되는 메시지는 ‘화합’이다. 조계종 종정(宗正ㆍ최고 어른)인 진제 스님은 전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인간의 생명과 안전은 최상의 절대적 가치”라며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ㆍ스님과 재가불자)은 신명을 다 바쳐 불조(佛祖)의 소명과 시대적 책무를 다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같은 날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한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전염병으로 초래되는 불신과 원망, 분노 대신 자비와 평화, 사랑이 세상에 퍼지도록 종교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모범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9일 메시지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맞는 2020년 부처님오신날은 우리에게 던져진 근본적 과제를 성찰하며 이웃을 향한 더 깊은 연민과 연대의 자리로 낮아질 수 있기에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어제 모처럼 (코로나 이후 거의 처음으로) 고모리 저수지도 한바퀴 돌고
봉선사도 경내까지 차로 휙 돌면서 나날이 푸르러지는 자연속에서 서너 시간 놀다 왔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커피집에서 창밖의 저수지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천국이 따로 없었다.
많은 행락객들이 저수지 주변을 돌고 있었다. 모두 밝은 모습이다.
우리도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들었는데) 내가 원하던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대화란 무엇인가.
한 사람이 계속 자신의 이야기에 취해 열심히 떠드는데 나는 혼자 곰곰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십분이면 족할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듣고 있으려니... 좀 그랬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알게 뭐람. 나도 모르는 사이 똑같은 행동을 할지.
그러니 나이 먹을 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하여튼.
모처럼 자연속에 있으니 좋긴 했다.
대화같이 맛깔났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말아야겠지...
또 늦잠 자고 아점 먹고 그리고 아주 편하게 앉아 있다.
옛날에는 교회에서 부처님 오신 날이면 체육대회를 하거나 야유회를 가거나 하여튼
뭔가 행사가 있었다.
요즘은 아무리 모이라고 해도 잘 모이지 않지만 옛날에는 정말 활기차게 모였다.
그게...
옛날이 되었다...
아들 이사하고 두 달을 게으르게 살았다. 침대 때문이닷!
5월은 좀 타이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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