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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 유다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You are accepted.'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7. 3.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You are accepted.'

 

그대들은 은총에 의해 매혹된다는 의미를 아십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은총의 이끌림에 의해 변화되도록

우리 자신을 맡겨드리지 않는다면.

은총의 움직임은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자족하고 있어서,

그것을 절실히 필요로 느끼지 않는다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강요한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놀랍게도,

은총은 우리가 커다란 고통과 불안에 싸여 있을 때,

우리에게 슬며시 다가옵니다.

 

오랫동안 추구했던 완벽한 삶이 실현되지 않아 좌절을 체험할 때,

수년 동안 계속되었던 오랜 강박관념이 갑자기 강하게 엄습해 올 때,

실망이 모든 기쁨과 용기를 거두어 갔다고 느낄 때,

그 때, 은총은 소리 없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바로 그 순간에 한 줄기의 빛이 어둠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그것은 마치 한 목소리의 속삭임과 같습니다.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You are accepted.'

 

그대보다 위대한 누군가에 의해,

그대가 알지 못하는 이름의 누군가에 의해,

그대는 받아들여졌다는 고요한 목소리의 속삭임입니다.

 

지금 그 이름을 묻지 마십시오.

아마도, 훗날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에 어떤 것도 추구하려고도,

완성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단순히 그대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십시오.

 

그 때,

우리는 은총을 체험합니다.

-

                 ---/-폴 틸리히

 

누군가 교회 홈피에 올려놓은 이 글을 발견하는 순간, 나는 소스라쳤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하나님은 이 글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그것은 위로의 말씀이기도 했고, 나를 다시 살아나게 하시는 은총의 말씀이었다.

긴 말 할 것도 없다. 나는 계속 폴 틸리히의 고백을 읽고 또 읽기로 했다.

소리 내어 읽고, 마음으로 읽고, 그렇게 마음속 깊은 곳에 새길 것이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나는 살아갈 힘을 얻었다.

지난 6, 문원에서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겪은 고백들을 덧붙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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