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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술생의 아름다운 무술년

기도하는 할머니를 둔 덕에?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8. 10. 8.

지난 토요일 성경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우리는 성경공부 시간이 대화가 반 정도는 된다. 매우 바람직한 성경모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밝히지 말았어야 했나 모르겠군)

온종일 기도하시던 목사님의 할머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 에피소드는

정말 감동적이었다-그 할머님 덕분에 아마도 그 후손들이 다 잘되지 않았나,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 (잘 되었다는 것은 들을 당시에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복이라, 하는 말씀이 아니라 세상에서 말하는 잘 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두 알아들었다)

 

내가 촉살맞게 끼어들어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조상님이)기도했는데도 망한 분들이 상처받아요"

 

기도하는 어르신이 계셨다는 것이 때리고 욕지거리하고 매너없는 어르신이 계신거보다야 낫겠지만 그것이 공로가 되어 하나님이 '잘 되는' 은혜를 내려주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맨날맨날 어떻게 이렇게 씐~날 수가 있지? 왜 이렇게 좋은 일만 생기는 거지? 하면서 완전 천국에서 사는 것이

내가 뭔가 잘해서, 혹은 우리 조상님이 나를 위하여 열라 기도해주셔서 은혜를 주신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냥,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나의 어리석음과 나의 허물과 죄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여 주셨고

나의 어리석음과 나의 허물과 죄에 상관없이 앞으로도 쭈욱 나의 손을 잡아주실 것이므로

(가끔 깜짝 놀라면서 끊임없이 도발되는 나의 죄를 부끄러워 할 지언정)

 

나는 지금 천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나는 천국 간다.

(오, 이 뻔뻔함이 나의 믿음이라니!)

 

이 명약관화한 미래에 감사한다.

 

 

 

(책이 나왔다. 단편소설 딱 두편이 실린 시집보다도 작은 책이다. 제목은 '유다의 키스'와 '1944, 테러리스트, 첼로' 이렇게 나의 소설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하나님, 요즘 무슨 생각으로 나를 이렇게 너무 좋아 기절하게 만드시나요? 그런데 소설의 내용이... 참으로....)

 

 

(사회적 금기를 넘나드는 도발적 상상력을 가진 어느 크리스천 소설가는 멋진 평론가님께 이런 평을 들었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책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감성 수혈을 장난 아니게 해주신 나의 아버지께 드리는 것이고, 지금도 나에게 존재증명을 여실히 해주시는, 내가 사랑하는 분들께 드리는 것임을 밝힌다. ㅋ)

 

 

http://aladin.kr/p/c2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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