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슬픔은 나누고 싶지 않았다
내 슬픔을 타인(가족을 포함하여)에게 나누어 주면 그 사람도 슬플까봐, 그게 싫었다.
슬픔은 그냥 하나님께 고하고
기쁨은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생활을 얼마나 했을까...
그렇게 몇 년이 흐르면서 나는 조금은 외로웠나보다.
아침의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면서도
저녁 나절이면 또 다른 주님(^^)을 만나게 된 것도
그 외로움을 견디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니었을까...
고통을 함께 해야 하는 가족들에게마저 나는 나의 어려움을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기쁨을 주어야 할 대상이지 고통을 나누면서 같이 고통속을 헤매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었다.
그것은 잘못된 결정이었을까?
모든 짐을 나홀로 지고 고민할 때, 찬송가를 떠올리고는 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음... 나는 그렇게 믿었다.
나를 구원해 줄 이는 오직 은혜의 주님 예수밖에 없다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
하지만 올초, 나는 가족들에게 나의 고통을 이야기했다.
그들에게는 놀랄만한 일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결국 고통을, 슬픔을 분담하게는 되었지만
그냥... 같이 고통당할 뿐이다.
나는 그것이 싫다.
그들이 나와 함께 슬퍼하고 고통당하는 것은 오히려 나에게는 더 고통스러우니까.
하지만. 또 한편 이런 생각도 든다.
가족이니까, 함께 하는 것이라고.
기쁨이든 슬픔이든 같이 하는 것이라고. 동고동락.
어떻게 생각하면 다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한다는 것은 더 괴로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도와줄 분은 역시 예수님 한 분 뿐이라는 생각.
나의 구원이시고 반석이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생각.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고 그들은 마음껏 축복해주고 기도해주고
나는 오로지 하나님께만 매달려야 한다는 생각.
아침에 일어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또 하루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하루를 맡깁니다, 그렇게 기도했다.
나의 일생을 책임져 주시는 분이 오늘 하루를 책임져주지 않겠는가, 하는 배짱?^^
4개의 설교를 들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은 나의 속에서 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밖에서 나를 조종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내 마음속에서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시간에 맡기라. 그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
또 다른 목사님의 말씀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해야지!!
다시 3년 후를 생각한다.
나는 분명히 아주 멋지게 변해 있을 거야!!!
어제 밤, 대강 성지 여행기를 마쳤는데 651장이었다.
퇴고하면 100여장 정도는 늘어날 것 같지만
오늘로써 땡치고 싶다.
다른 글도 좀 써보고 싶다...
이번 주부터 프로이트학파 8강 모임이 있다.
두 달 동안 빡세게 프로이트를 팔 결심이다^^
공부 열심히 하고, 글도 열심히 쓰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길을 열심히 가야지!!
엊그제 컨텍한 출판사에서 택배로 책을 29권 보내주었다.
흥미로운 책이 꽤 있다. 조금 전 감사의 통화를 했다.
어제 온종일 미루다가 겨우겨우^^;;
나는, 좀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는데 체질상 매우 어렵다.
안부 전화, 안부 문자에 알러지가 너무 심한 것이 문제.
하나님, 그냥 내 깜냥대로 살면 안될까요...?
오늘 온종일 이 찬송가 부르면서 지낼 것 같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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