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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술생의 아름다운 무술년

놀자판 6개월^^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7. 12. 30.

일년에 한 권씩 쓰는 노트를 살펴보니

7월 중순부터 일어나는 시간이 들쑥날쑥해지고

(분명 해가 일찍 떴을터인데!)

그저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닌 기록만 하나 가득~~

 

요즘 다시 새벽의 시간을 회복하면서

아니, 이렇게 좋은 시간을 반년이나 놓치고 살았구나, 하면서 내심 깜놀하셨어라~~

 

어쨌든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다시 마음을 잡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들릴락말락하게 들려오는 KBS 콩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메시지 성경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100주년 기념교회 새벽 라이브 기도회로 시작하는 하루^^

눈앞에 어른거리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

하나님이 주신 하루를 감사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제발 내가 실수하거나

나중에 후회할 어떤 짓꺼리도 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손 좀 써달라는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

 

내 생각에 사람들은 무작정의 자유를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유롭고 싶다고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휑한 하늘을 보면 어쩐지 작고 아늑한 방에 숨고 싶어지는 기분? 헤헤헤

 

내 생애에 2017년처럼 신나는 해도 또 없었으리!

그저 뭐든지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하나님 덕분에 황제처럼 살았으나

되돌아보니 참으로 잘못한 일 투성이로다.

특히 7월, 8월, 9월은 재벌처럼 돈을 줄줄 흘리고 다녔다.

(그런 기분 처음이었다 ㅋ)

풍성해서 좋기는 했지만, 매일 그렇게 살라고 하면 마음이 힘들 것 같다.

나는 그저 배춧잎 몇 장이나 신사임당 하나 정도 지갑에 간직하고

우리 같이 커피 마시자, 내가 사줄께 밥 먹자, 이런 소리 편안하게 할 정도면 쵝오!

2018년도 그런 소리 할 수 있을지 좀 요원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한 해를 돌아보니, 엄허나

하나님께서 내 머리위에 이과수 폭포처럼 쏟아부어주신 사랑, 은혜 덕분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신이 나게 살았으니 너무도 감사할 뿐...

 

하지만 새해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성실, 근면, 절제의 삶을 살고 싶으다.

(너무 놀면 책상 앞에 앉고 싶어지는 심리랄까, 뭐 그런?^^)

 

2018년은 공부 열씨미 하는 해!

그렇게 만들어주실 것을 믿어의심치 않사오니, 나의 하나님이여

올해 저의 삶에 난무했던 게으름, 나태함, 어리석음, 무절제를 싹 거두어가시기를요^^;;

 

사랑스런 나의 하나님께 올해 마지막으로 찐~하게 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