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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뉴욕 언니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1. 9. 22.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뉴욕에서 오는 언니 부부를 마중나갔다.

피곤했지만, 가면서 열심히 기도했다.

하나님, 한국에 머무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십시오...

 

언니는 뒤늦게 하나님을 체험하고 요즘은 나의 믿음의 두 배는 더 쎄진 것 같다.

아마 요즘 헤매는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언니를 보내주신 것 같다...

과연. 언니의 얼굴을 보니 재작년 뉴욕에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이뻐지고 젊어지고,

은혜가 넘치는 표정이 정말 놀라웠다.

할렐루야, 를 입에 달고 있는 언니. 와, 하나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그 엉터리 언니가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 있는지!!!

언니를 바라보면서 나의 신앙을 다시 점검하고, 형부가 미국에 간 후에는

우리집에 머물면서 언니에게 많은 은혜를 받을 결심을 단단히 했다.

언니는 이전에 한국에 와서는 쇼핑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은 완전 달라졌다.

교회와 기도원, 그리고 성경공부를 쫓아다니겠다고, 새벽에도 교회에 가서 같이 기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와, 대단한 언니. 언니를 그렇게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 저도 빨리 변화시켜 주십시오...

 

이제부터 한 달 넘게 언니를 뒷바라지해야 하는데, 시험에 들지 않도록 지켜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저녁애 사단이 났다.

나의 즉흥적인 감상이 또 어느 순간 튀어올라, 내 마음을 상하게 하고 말았다.

저녁 내내 너무 힘들었다.

나도 못이기는 나의 감성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하나님...저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눈물이 왈칵...

내가 나를 못살게 구는 이 습관을 어서 버려야 하는데요...

결국 옆에 있는 사람을 못살게 굴고, 투정부리고, 짜증내고, 화를 냈다.

아무리 절제하려고 해도 순간, 복받치는 감성을 누를 수 없었다.

아, 하나님. 어찌하오리까...

혼자 걸어오면서 울고, 집에서 숨어서 울고, 세수하면서 줄줄 눈물을 흘렸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표현이 어떤 것인가 알 정도로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하나님,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게 해주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고 그리고

이 복잡하고 어지럽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하나님 받아주시고, 위로하여 주세요.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잖아요!!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이잖아요!!!

결국 집에서 혼자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울면서 잠이 들었다.

나를, 나는 어떻게 할 수 없다...

 

주님,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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