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로 같이 교회에 가곤 했던 친구가 수술 회복중이어서 결국 나 혼자 교회에 가기로 했다.
몇 부 예배를 드릴까 망설이다 일찍 일어나서 1부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
그리하여 새벽 5시 20분 알람을 해 놓았지만 걱정이 되었던지 5시에 눈을 반짝, 하고 떴다.
하나님께 하루를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고, 주일을 맞이하게 해 주신 은혜도 감사드리고.
전철에서 설교 한 바닥 들으면서 갔다. 잘못 다운 받아서 이전에 들었던 말씀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인가 다시 다짐시키고 싶었던 모양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들었다.
1시 예배를 드렸다.
진심으로 드리기를 원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잡생각이 많이 나서 힘들었다.
그래도 기쁨으로 찬양.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를 불러서 기분도 좋았고...
돌아오는 길에도 다시 설교 한 바닥을 들었다. 역시 좋은 말씀이다.
집에 오니 10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각이어서 음식 한 가지 만들고,
그렇게 만들다가 오늘 같이 교회에 가지 못한 친구가 떠올랐다.
음식 만들기 싫어 가게에서 반찬을 사다 먹는다는...
그리하여. 돼지불고기와 샐러드를 만들어서 심방(?)을 갔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남편이 없어서 쓸쓸한 친구는 할 말이 무척 많았다.
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지만 끈기있게, 그리고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들어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믿고^^
주일 저녁을 아주 편하게 보냈다.
식구들과 같이 TV를 보면서 나누는 이야기도, 그 시간도 참 좋았다.
주일마다 온 가족이 같이 교회에 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주일...
하나님, 다음 주에는 온가족이 같이 교회에 가게 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