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옛 친구들'이라는 단톡방이 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13명에서 15명이 왔다갔다 하는데
교회에서 (적어도)고등부때부터 함께한 오랜 친구들이다.
그 속에는 내 첫사랑도 아직 있다. ㅋ
그곳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두 셋 정도.
아주 가끔 결혼식이나 부음, 또는 명절이 되면 글이 올라오는데 오늘
장로가 된 남친이 이런 글을 올렸다. 어디서 퍼온 글이다.
첫줄과 마지막 줄만 자신이 쓰고 어디서 퍼온 글인데 이 글을 아마도
자신이 속해 있는 모든 단톡방에 올렸으리라.
설 연휴에 즈음하여...
♥ 당신의 삶을 소모하는 사람과는 사귀지 마라
파리를 따라다니면
화장실로 가게 되고
꿀벌을 따라다니면
꽃을 만나게 되고
거지를 따라다니면
구걸을 하게 된다.
현실속에서 당신이 누구랑 함께 하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누구랑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성장궤도가 변경되고
당신의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부지런한 사람이랑 함께하면
소극적이지 않고
현명한 사람이랑 함께하면
평범하게 되지 않고
높은 사람이랑 함께하면
당신은 정상에 오를수 있다.
적극적인 사람은 태양과도 같아
어디에서든 밝게 빛난다
소극적인 사람은 달과 같아
월초와 보름이 다르다
태도가 모든것을 결정한다
어떤 태도가 있으면
그에 상응한 미래가 있게 된다.
성격이 운명을 결정한다.
어떤 성격인가에 따라
그에 상응한 인생을 살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행운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직장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며
결혼시 좋은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다.
당신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구랑 함께 하느냐이다
절대로 당신은
소모하는 사람이랑 함께 하지마라
당신한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만나라
모든 사람의 삶은 다 똑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고
멀리 보면 시간이라는 긴 강물속에서
행복을 찾는것이다.
절대 열정이 없고 호기심도 없는 사람이랑
함께 살거나 사업을 하지 마라
인생은 선택의 과정이다
설이 껴 뭔가 분주할것같은 목요일아침
오늘도 함께하는이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참 좋은 아침입니다~~^^
이 글을 읽는데...(원래 펌글은 읽지도 않는데 장로친구가 올린 글이라 읽었다)
머리끝에서부터 피가 솟구치는 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이야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글이겠지만
'장로가 되가지고 이런 개쓰레기같은 글을 글이라고 올려?'
라는 생각은 속으로만 하고.. (아, 나에게 아직 이런 혈기가 남아있더란 말인가... 도를 더 쌓아야겠군...)
이렇게 답톡을 달았다.
예수님은 당신의 삶을 소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셨는데???
그랬더니 썩을 놈의 장로친구가 다시 답톡을 달았다.
예수랑 나랑 비교를???
우리랑 비교 대상은 아니지~~
역사적 예수관련 공부를 한인철 목사님이랑
10여 년 했는데 쉽지 않네...
결론?? 어렵네.
그 자식의 톡을 보니 다시 내 혈기가 하늘을 뚫었다. 하지만 꾹 참고 다시 답톡.
비교, 절대 아니고!
'예수 따르미'의 삶을 말하고 싶은 것이징!
어쨌든 내 생각을 말했을 뿐^^
설 명절 모두 잘 보내기를.....^^
내가 혹시 잘못 생각하고 있나 해서 그 녀석이 보내준 긴 펌 글을 다시 읽었지만
더 열받을 뿐.
그 후 삼십 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오, 하나님. 나는 대체 언제나 이 혈기를 다스릴 수 있게 되는지요...
결국 다시 이렇게 톡을 달아 올려놓았다.
(얌전하게 입다물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기까지가 내 한계였다.)
나에게는
내가 '타인의 삶을 소모하게 하는 사람'으로 살았을 때
나의 곁에서 무한 격려해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역시나 사랑해주고
같이 기도해준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 분들 덕분에, 더 크게는 그 분들을 내곁에 있게 해주신 하나님 덕분에,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왔다.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아서 앞으로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삶을 소모시키는 사람'으로 살아갈 때
먼저 다가가서
그의 곁을 지켜주고, 그를 지원해주고, 그를 사랑해주면서
그를 위하여 기도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저 긴 펌글을 패러디해서 다시 쓰고 싶지만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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