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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 2020년!

독서의 끝은 감사카드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20. 1. 10.




책 두 권을 놓고 번갈아가며 읽었다.

비슷한 포맷의 책이어서 마치 하나의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서둘러 책을 덮고, 서둘러 감사카드를 썼다. 쓰는 시간은 짧았지만 쓰려고 하는 시간은 몇 달 전부터였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는 거의 매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 감사카드를 써야하는데...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지금까지 독서회에서 얼마나 많은 카드를 썼을까?

스승의 날, 성탄감사, 각종 특강 선생님께, 그리고 독서회의 어르신들께...

어느때인가는 아홉 장의 카드를 쓰기도 했다. 보통 일곱 장 정도 쓴 것 같다.

그렇게 헤아려보니 70회가 넘는 독서회의 기간 동안

적어도 100장은 넘게 감사카드를 쓴 것 같다.


감사카드를 쓰면서 늘 감사카드를 부탁하는 분을 생각한다.

조금 전에도 내가 잊어버렸을까, 하여 다시 감사카드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왔네.

거의 매번 거의 같은 내용의 감사카드를 읽어드리고 그것을 듣는 회원들은

식상하지 않을까?

     (이제는 이런 걱정까지 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조금이라도 진실하게 감사카드를 쓰기 위하여

마음을 정돈하고 자세를 바로하고 빈말이 되게 하지 않기 위하여

얼마나 힘들게 노력하는지 알기나 할까?

(절대 모를거라는 확신!)

글을 쓰는 사람은 쉽게 쓸 거라고,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은 약간의 투정)


카드 내용을 쓰고 카드에 맞게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고

그렇게 해서 감사카드를 완성한 후에

겨우 한숨을 내쉰다. 숙제 끝.


누군가 부탁해서 하는 일은 즐거움보다는 부담이 더 앞선다.

나도 될 수 있으면 남에게 부탁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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