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번 정도 수요예배를 가게 되는것 같다.
이유는 기도를 맡았기 때문^^;;
몇 년 전만 해도 백명은 훨 넘은 분들이 오셨는데
(물론 그 이전에는 백오십명 정도는 꾸준히 오셨고 그보다 더 몇 년 전에는 200명 정도는 오신 듯...)
작년 기도때 와 보니 50여 분, 어제 보니 3, 40분 정도 앉아 계신 것 같다...
유럽 교회가 텅 비게 된 진짜 이유를 알고 싶다.
우리도 그렇게 되나 싶어서.
담임 목사님께서 휴가 중이어서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부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는데
설교는 아니고 그냥 세미나 정도로 생각하라고 하신다.
그 부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신지 어림잡아 5년 이상은 된 것 같은데
나는 한번도 설교 말씀을 들은 적이 없었지만 심방 때 전하시는 말씀으로
기대를 했는데...
ㅋ 기대 이상의 이상이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완전 천국에 있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기쁘고 눈이 빛났다.
그 목사님이 매주 수요일 예배를 인도하신다면 매주 수요일 달려오고 싶을 정도였다.
나는 교회를 좋아한다.
집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좋고, 도봉산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도 좋고
전철 안에서 강의를 듣거나 성경을 읽는 시간도 좋고
제기역 1번 출구 계단을 오를 때도 참 좋다...
예배 후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1년 어린 후배(결혼도 안하고 아직도 혼자 살고 있는)와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 수십년을 보았는데 같이 밥 먹기는 처음이었다 - 그 시간도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우리집 옆에 있는 개척교회 목사님 말씀이 이 정도라면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수요일 온종일 말씀을 기다리며 행복할 텐데.....
어쨌던 감사했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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