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기 위하여 워밍업 중이시다.
몇 년 동안 청탁은커녕 모든 소설계가 나에 대하여 외면하고 그냥 몽조리 깜깜무소식이었더랬다.그렇게 따를 놓고 지들끼리 살더니만 올 봄들어 벌써 두번이나 소설 청탁을 받았다.
이런 횡재가!!
뭔 글을 쓸까 하며 요리조리 머리를 굴리면서 지나간 나의 다른 블로그 (2009년 겨울 즈음의 그 오래된 옛날 글을)뒤지는데 상현의 기도문이 번쩍 눈에 들어온다.
그 감독(굳이 말하자면 박찬욱)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런 영화에 이런 대사를 넣으니 앞으로는 좋아해야할까부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허락하소서.
살이 썩어가는 나환자처럼 모두가 저를 피하게 하시고,
사지가 절단된 환자와 같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하시고,
두 뺨을 떼어내어 그 위로 눈물이 흐를 수 없도록 하시고,
어깨와 등뼈가 굽어져 어떤 짐도 질 수 없게 하소서.
머리에 종양이 든 환자처럼 올바른 지력을 갖지 못하게 하시고,
영원히 순결에 바쳐진 부분을 능욕하여 어떤 자부심도 갖지 못하게 하시며,
저를 치욕 속에 있게 하소서.
아무도 저를 위해 기도하지 못하게 하시고,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만이 저를 불쌍히 여기도록 하소서
-박쥐 상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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