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아침, 커피를 마시며 남편이 말했다.
이거, 또 은혜 떨어지는 소리인지는 모르겠는데,
하면서 운을 떼는 남편이
어제 성탄절 예배에 대하여 한 말씀 하시네.
12월 25일이 예수님 생일은 물론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를 위하여 이땅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의미있는 날인데
1절 따라하라, 같이 읽어라, 하면서 한 구절 한 구절 파헤치는 말씀은
설교가 아니라 성경공부라는 것이다.
마음에 너무 갈등이 와서 중간에 나가고 싶었다는 것이다.
남편은 성경공부 말고 설교가 듣고 싶다고 한다.
무엇이 다르냐고 물으면 딱히 구별하여 할 말은 없지만 심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내 영혼을 흔드는 말씀, 그런 것이 듣고 싶은 것이리.
나도 고민이 많다고 했다.
목사님을 사랑으로 덮어주면 되지, 그런 것 하나 넘어가지 못하냐고 하면
진짜 할 말은 없는데, 없는데...
그러면서 나도 갈등 때리고 있다.
연말이 가기 전에 마음을 해결하고 싶다.
목사님. 죄송해요. 정말 우리와 취향이 안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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