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쁜 2019년!

예레미야와 함께 울다 - 한희철 목사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9. 12. 24.


크리스마스 이브.

앞으로 몇 번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게 될까.

벌써 그런 생각을 할 나이가 되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5시에 일어나 온누리교회 40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원격으로^^)

기분이 좋았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아침의 시간.


하지만 뭔지 모를 우울감-하여튼 신이 나지 않는, 축 늘어진 듯한- 으로 소파에서 낮잠을 잤다.

무기력해진 느낌?

제주도 이사 준비로 뛰어다니는 친구를 보며 생각했다. 쟤는 정열이 넘치는구나....

요즘 나의 현상이 쫌 그렇다.


뭔가 하고 싶은데 정작 손에 잡히지 않는 나날이 흘러가고 있다.

하는 수 없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할 일을 생각나게 해주시겠지.


2020년 독서회 책을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오랜 인연이 있는 한희철 목사님이 쓰신 『예레미야와 함께 울다』

재작년엔가에도 우리 독서회에 오셔서 특강을 했던 적이 있는데

놀라 까무러칠 뻔 했다.

그 때 다룬 책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그 어마무시한 『두이노의 비가』였던 것!

두꺼운 책의 두께만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공감되지 않는 숱한 詩들이 문제였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릴케의 시는 줄잡아 5 편 정도나 될까 모르겠다...

그런데 한희철 목사님은 어디서 퍼 날른 글도 아니고, 검색해서 얻은 지식도 아니고,

그야말로 쌩짜로 본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찾은 것들을 두꺼운 자료로 만들어 오셨다.

그거... 만들려면...몇 날 며칠 밤을 새도 모자랐을 것인데!

그 성의와 노력과 마음 씀씀이와 겸손함에 정말 감동 백배였다.


2020년 1월 첫 독서회에도 한희철 목사님이 오셔서 저자 특강(^^)을 하시기로 했다고.

나는 또 감사카드 한 장 써가야 할 판이다.

집까지 배달된 책을 보며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 책으로 연말연시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예레미야와 함께 울다





책소개
저자는 "그럴 수 있다면 언제고 예레미야를 만나 실컷 울리라. 여전히 젖어 있는 그의 두 눈을 보면 왈칵 눈물이 솟으리라"고 고백한다.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목회자로 살아가는 동안 그는 자기 시대의 모순과 어둠을 온몸으로 앓았던 예레미야의 심정에 깊이 동조하고 있다.

그는 이 땅 구석구석에서 자기만의 빛깔로 주어진 생명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너무도 평범하기에 누구도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예레미야와 함께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보편성의 보화를 찾아내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주체가 되기보다 성경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가늠해보려는 이들, 자기 삶을 새롭게 정위해보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을 아신다. 뻔히 아신다. 우리의 약점을 몰라서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다. 모두 알고도 부르시고, 알기에 부르신다. 하나님의 손길이 닿음으로 우리의 약점은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 우리의 약점에 하나님의 손길이 닿음으로, 우리의 약점은 하나님의 능력을 담는 그릇이 된다. (약점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
  • 하나님을 하나님 아닌 것과 바꾼 일은 하늘도 새파랗게 질려버릴 일, 하나님 대신 하나님의 축복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바알(풍요로움)을 선택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뻔뻔한 우리들, 그야말로 하늘이 새파랗게 질려버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새파랗게 질려버려라)
  • ‘언구럭’이란 ‘사특하고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을 말한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가시덤불과 묵은 땅을 내버려 둔 채 그 위에서 요란하게 믿음의 언구럭만 떨고 있는 것은 혹 아닐까? (언구럭을 떨지 말라)
  • 너희가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내 목소리를 듣지 않고 제 멋대로 살다니, 차라리 그럴 거면 예배를 드리는 대신 등산이나 가라, 낚시나 해라, 여행을 가든지 골프를 쳐라…, 하나님은 지금도 예배와 삶의 거리를 인정하지 않는, 좁힐 생각을 하지 않는 이들을 향하여 차라리 고기는 너희가 처먹어라 하신다. (고기는 너희가 처먹어라)
  • 이 떠나지 않는 고통은 왜입니까? 어찌하여 이 상처는 나아질 가망 없이 점점 심해져만 가는지요? 하나님,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오아시스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 우리의 생각이 아무리 지당하게 여겨질 때에도 우리의 생각을 주님의 뜻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 주님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과 다르다. 주님의 일정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일정과는 다르다. 우리가 증오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 땅에 주님께서는 텃밭을 만들라고 하신다. 우리를 괴롭히는 이들을 위해 복을 빌라 하신다. (정답은 우리에게 있지... 더보기
  • 말씀에는 귀를 닫고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는 시드기야, 그의 모습이 딱하고 두렵다. 마치 주님의 뜻을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불신앙과 두려움 사이, 그곳은 결코 신앙의 자리가 아니다. (불신앙과 두려움 사이)
  • 혼란과 아픔과 절망으로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누군가 중심이 되는 사람이 필요하다.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모두를 하나 되게 하는 중심축과 구심점, 그것은 어느 시대이든 기도와 회개 아닐까. (흔들릴수록 중심에 서라)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