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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성서학당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3. 21.

매일 오전 11시에 CBS에서는 성서학당을 한다.

처음 성서학당을 보았을 때, 나는 기쁨이 충만했다. 와, 이런 말씀을 듣는구나. 완전 나에게 필요한 맞춤형 바이블스터디였던 것이다. 내가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진정한 기독교인의 삶에 대하여 성서를 통해 매우 인격적으로 말씀을 전하는 강사를 보면서 새삼 그분들이 존경스러웠다. 이 땅의 목회자들의 마인드가 모두 저래야 하는데, 하는 껄적지근한 마음도 없지는 않았지만 꿀보다 더 단 말씀에 흠뻑 빠져버렸다...

 

오늘 성서학당에서 나는 다시 환희를 경험했다.

예수님은 종교적인가?

강사의 물음이었다.

대답은 아니오였다.

예수님은 영적인 분이었지 종교적인 분은 아니었다. 종교적인 것과 영적인 것은 구분해야 한다. 그 시대에서 가장 종교적인 부류는 바로 바리새인들이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셨고, 친구로 대해주셨고, 예수님의 신부라 칭하셨다. 그만큼 사랑하신 것이다. 사랑은 규칙이 아니다.

 

기독교의 본질은 하나님과 접속하는 것이다.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는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이사야의 말씀을 기억하라. 우리는, 나는 리더라, 하는 생각으로 살라. 일어나 빛을 발하겠다는 생각으로 살라. 생각하라, 그리고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책을 좀 읽어라.

(생각하고 질문하고 책을 읽는 것은 유다의 특기인데 ㅋㅋ)

 

하나님을 조폭두목으로 만들지 말라고 강사는 말씀하셨다.

굴복하고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종교의 억압에서 풀려나 자신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발휘하기를 원하신다.

무리지어 일천번 제 드린다고 몰려다니지 말라.

자신의 시간, 재능, 에너지를 가장 좋아하는 것에 쏟아부어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그 길을 향하여 줄기차게 가는 것, 그러면 성공한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나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결국 나는 글을 열심히 쓰는 수밖에 없겠넹?^^)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빛을 발하게 된다!!

 

성서학당을 보고 나자 힘이 마구 솟았다. 하하.

그리하여 박영호의 <잃어버린 예수>, 그 두꺼운 책을 다시 펼쳤다. 아, 그곳에도 주옥같은 말씀이 가득했다.

연필 들고 밑줄 치면서 열심히 읽었다. 가슴에 와서 박히는 은혜의 말씀이 너무 많아서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집에 얌전히 앉아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수시로 들을 수 있으니 너무 좋은 세상이다...

인터넷으로 존경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듣고, 바이블스터디를 하고, 책을 읽고, 영상물을 본다...

그것들의 섭렵은 나의 믿음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오늘도 새벽을 오가면서 설교 두바닥 들었다. 무엇이든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하니까 모든 말씀이 나에게 엑기스가 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오늘도 정말 충만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조금 있으면 다시 교회에 가야한다. 수요 예배 특송을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해야 옳겠지만 솔직하게 말한 것이다. 수요 예배 특송을 하지 않는다면 수요 예배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하나님도 알고 나 자신도 인정하는 것이므로...

열심히 교회쪽으로 붙들어매려고 하는, 낮이나 밤이나 교회만 생각하게 하려는 그 얕은 수(일년에 한 번이라도 수요예배에 참석하게 하기 위하여 속별로 특송을 하게 만드는)에 결국 나도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교회에 가면, 그렇게 수요예배를 드리게 되면 다시 옷깃을 여미고 경건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것이다. 오늘 저녁, 하나님은 나에게 무슨 말씀을 주실까....기대만땅!^^

 

가고 오는 전철에서 들을 설교 두 바닥도 기대하면서 다시 <잃어버린 예수>를 손에 들고 있다. 몇 장이라도 더 읽다가 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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