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부부와 <스폰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 후원자의 의미로 좋은 뜻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한다.
누군가를 사심없이 도와주는 것이면 좋을텐데, 남녀관계에 변질된 의미도 통용된다고?
작년, 힘들이 미칠 것 같은 때, 순간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나에게도 후원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나의 멋진 미래를 알아보고(ㅋㅋ) 현재의 고난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분은 안 계실까, 하고
두리번거렸었다...
순수한 의미의 스폰서 말이다.
그런데...
엊그제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
인간에게 기대지 말지어다,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토요 바이블스터디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주윗 사람들을 보면 원망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너는...하면서 말이다.
지지난 주와 지난 주, 그렇게 이주에 걸쳐 그 말씀을 불쑥 불쑥 하셨다.
아이고...나는 가슴이 뜨금하다 못해 저릿저릿했다.
고통이 피크를 달리던 어느 순간, 누군가를 떠올렸던 나의 모습을 하나님은 책망하시는구나, 하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거의가 쓸데없는 짓거리였다.
어차피 올 것은 오고야 마는데 사건사고의 시점을 좀 늦춘들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단 몇 달 뒤로 늦추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을 떠올렸던 나는 참 많이 부끄러웠다.
아이고..아무도 모르는 내 속의 어떤 바람까지도 하나님은 단호하게 야단하셨다.
갈 길을 밝히 보여주시지도 않았으면서!!! 흑흑.
나는, 내가 부끄러웠다.
어제와 오늘은 이런 기도도 했다.
하나님. 후일 생각할 때 부끄러워 미치겠는 그런 행동이나 마음가짐 갖지 않도록
나의 마음과 생각을 꽉 잡아주세욧!
내 머리속에 나는 확 죽여버리시고, 예수님만 꽉 차서 나를 인도하고, 지도하고 깨우쳐주세욧!
지금도 다짐, 또 다짐하고 있다.
후원자?
스폰서?
하나님이 바로 나의 후원자이시고,
하나님이 바로 나의 스폰서이시다!!
아멘.
(저 명약관화한 언약의 말씀이 내 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되려면, 그렇게 익숙해 지려면
대체 또 나는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을 거쳐야 할지 두렵기도 하지만...
하지만... 환란, 인내, 연단, 소망의 진행경로를 착실하게 밟아나갈 결심이다.
나의 확실한 스폰서이자 후원자이신 하나님, 내 안에 계시는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