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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58000원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2. 3. 4.

즐거운 안식일.

새벽 2시 이후에 들어온 아들을 악착같이 깨우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길을 김경호의 멋진 노래를 들으면서 교회로 갔다.

아들, 나, 남편 그렇게 셋이 나란히 앉아(게다가 앞자리) 예배를 드리는 그 행복이라니!

한 시간.

하지만 그 한 시간의 예배가 나를 살리게 한다. 그렇게 믿고 있다.

왜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니까. 온 식구가 함께 드리는 예배니까.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믿으므로.

지금의 환란은 인내를, 연단을, 마지막에는 기어이 소망까지 가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믿으므로.

 

집에 돌아와 아주 편안하게 낮잠을 잤다.

이불속으로 쏘옥 기어들어가는데 평안하고 아늑하고 포근하고 행복했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롯데마트갔다.

 

생일 선물로 받은 롯데 상품권 5만원에 맞추어 가장 필요한 생필품을 사려고 말이다^^

아들과 함께 메모지에 적힌 것만 알뜰하게 사려고 했는데

나와 아들이 좋아하는 옛날 소시지 1700원짜리 하나, 그리고 이주일째 못먹은 대용량 우유 4600원짜리

(우유 한 통 값이 닭 한 마리 값이어서 이 주일째 우유를 사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우유를 이 주일이나 못 마시다닛! 아이고 하나님, 우유는 먹을 수 있게 해주셔야지욧!!!)

그리고 남편을 위하여 삼립호빵 3800원? 을 오바했다....

(이 야밤에 야침으로 남편 한 개, 나 한 개 렌지에 구워 먹었다. 디따 맛있었다)

커피 예상가는 2만원이었지만, 프림 설탕이 남아있어서 믹스 180개를 사지않고 걍 커피 작은 것을 샀더니 12000원...

아이고 계산을 맞추느라 무지하게 고생했는데 결국은...8000원이 더 나왔다.

또, 또, 피같은 배춧잎을 하나 꺼내어 보태야했다.

2000원 남았다....

하지만 영양가 있는 생일선물 덕택에 풍족해졌다...

내일은 대체 무슨 반찬을 해야하나 고민이 되네?

소시지부침? 돼지고기 불고기? 아니면 토스트에 우유? 아아아아....

행복한 고민 ㅋㅋ

 

그런데...

집에 오니 친구부부가 와있네? 게다가... 커피를 한 병 가지고 왔다.

놀랬다!! 커피 작은 것을 샀더니만 어떻게 알고? ^^

우리집 커피 떨어졌을 것 같아서 가지고 왔단다. 헤헤...

이전의 스타벅스 원두커피도 그 친구의 선물이었다....

또 게다가... 맛난 저녁도 사주겠단다.

그래서 갔다.

소갈비살과 안창살을 구워서 실컷 먹었다. 후식으로 칡냉면까지 먹고나니 배가 남산만하다...

집으로 다시 와서 커피마시고 놀았다.

커피가 두 통이나 생기니 기분 정말 좋아진다...

 

나를 위하여, 우리집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하니 더 좋다...

우리는 서로에게 중보기도를 해주고 있다. 감사한 일!!

 

내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려면 어서어서 잠을 자야하기 때문에

오늘 일기는 이것으로 대강 끝내야겠다.

남편과 같이 중국 영화 <야연>을 곁눈질하면서 이글을 쓰고 있는데 스케일이 장난아니다...

사랑과 음모, 복수의 마지막 밤?

사랑만 있으면 되는데 왜 음모를 꾸미고 복수를 하지?

이 세상은 사랑으로 꽉 차야하는데 말이다.

하나님은 사랑이므로 우리는 아주 많이 서로를 사랑해야 하는데 말이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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